‘혁신·세대교체’ 외친 국힘…실상은 윤어게인·극보수 공천

장나래 기자 2026. 3. 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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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세대교체'를 내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이 '윤 어게인', 극보수 인사 공천으로 역행하고 있다.

당 안에서도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동떨어진 공천이란 우려가 나온다.

전날 공관위가 단수 공천을 확정한 김진태 강원지사와 박완수 경남지사 역시 명태균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 청탁을 한 의혹이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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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과 ‘세대교체’를 내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공천이 ‘윤 어게인’, 극보수 인사 공천으로 역행하고 있다. 당 안에서도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동떨어진 공천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이름도 알렸고 큰 직책도 맡았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는 세대교체와 시대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며 주호영(6선)·윤재옥(4선)·추경호(3선) 의원들을 대구시장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당 안에서는 이 위원장의 중진 배제 방침이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공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이 전 위원장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씨와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조은희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위원장이 ‘혁신 공천’을 말하는데 원칙이 잘 보이지 않는 ‘원님 공천’ 아닌가, 그 뒤에는 ‘윤 어게인’(세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을 많은 후보들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공관위가 단수 공천을 확정한 김진태 강원지사와 박완수 경남지사 역시 명태균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 청탁을 한 의혹이 있는 인물이다.

김 지사는 2022년 지방선거 때 강원지사 후보 공천에서 배제됐으나, 나흘 만에 결정이 번복돼 경선 기회가 주어져 최종 당선됐다. 명태균씨는 자신이 김 지사의 부탁을 받고 김 여사에게 연락해 공천을 뒤집었다며 “내가 사모님 그래 갖고 (김진태) 살린 거야”라는 취지로 측근에게 말한 녹취가 보도되기도 했다. 명태균씨는 박 지사와 관련해서도 자신이 윤 전 대통령과 박 지사의 첫 만남을 주선했고, 2022년 박 지사 당선을 위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부탁해 “판을 깔아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공천 탈락시키고 부산시장에 단수 공천하려 했던 주진우 의원도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이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가까운 의원들은 장동혁 대표와 거리를 두는 서울지역 자체 선대위 구상을 내비쳤다. 오신환 전 의원은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캠프 내에서라도 혁신선대위의 모습을 갖춰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울 선거운동은 당 지도부와 따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수민 전 의원 충북지사 공천 내정설이 도는 충북에서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법원에 공천 배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예비후보 사퇴를, 윤희근 전 경찰청장은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정문헌)·서대문구(이성헌)·양천구(이기재), 경기 용인(이상일)·성남(신상진) 등 기초단체장 단수 공천을 확정했다. 대부분 현직 단체장이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소속 이인선 위원장(왼쪽부터), 김기웅·김상훈 의원이 18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장동혁 대표를 면담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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