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공시가 전국 9% 뛸 때 경남0.85% ‘머물러’

강민중 2026. 3. 1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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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이 발표되면서 경남 지역 부동산 시장의 '차갑게 식은' 성적표가 공개됐다.

경남의 평균 공시가격이 1억 3453만 원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는 사이, 수도권 상급지 보유자들의 순자산은 앉은자리에서 수억 원씩 불어난 셈이다.

이처럼 경남을 포함한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공시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아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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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공동주택 공시가격 1억∼3억원 구간 집중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이 발표되면서 경남 지역 부동산 시장의 '차갑게 식은' 성적표가 공개됐다. 전국 평균이 9% 넘게 치솟으며 자산 가치가 점프하는 동안, 경남은 불과 0.85% 상승에 그쳤다. 이를 '안정'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지만, 수도권과의 자산 양극화는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다는 경고음으로도 읽힌다.

18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공시가격 상승률은 18.67%에 달했다. 경남(0.85%)과 비교하면 약 22배 차이다. 경남의 평균 공시가격이 1억 3453만 원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는 사이, 수도권 상급지 보유자들의 순자산은 앉은자리에서 수억 원씩 불어난 셈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경남 실거주자들의 실질 자산 가치는 오히려 하락했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온다.

지역별로 보면 경남은 전국 평균 상승률은 물론, 인접한 울산(5.22%), 전북(4.32%)보다도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역 주택시장의 가격 상승 압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주택 가격 분포를 보면 경남은 총 92만 120호의 공동주택 가운데 △1억원 이하 43만 9196호 △1억∼3억원 42만 827호로 전체의 대부분이 중저가 구간에 집중돼 있다. 반면 6억원 이상 고가 주택은 극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또한 평균 공시가격은 약 1억 3453만 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중위가격은 1억 600만 원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경남을 포함한 비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공시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아 보유세 부담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공동주택의 93% 이상이 3억 원 이하 구간에 밀집해 있다는 것은 취득세나 종합부동산세 타격이 적다는 장점은 있다. 하지만 반대로 해석하면 가격을 끌어올릴 '강력한 모멘텀'이나 '투자 수요'가 실종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경남지역 부동산은 이제 '수익형 자산'보다는 '거주용 저축'의 성격이 강해졌다"고 분석한다.

부동산 관계자는 "경남은 수도권과 달리 투자 수요보다는 실수요 중심 시장 구조가 강하다"며 "금리와 경기 여건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가격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공시가격(안)은 2026년 부동산 가격 공시 추진방안에 따라 2025년과 동일한 현실화율(69%)이 적용됐다. 이에따라 2026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25년 한해 동안의 개별 시세 변동만 반영한 결과다. 이번 공시가격(안)은 3월 18일부터 4월 6일까지 열람 및 의견 제출이 가능하며, 이후 심의를 거쳐 4월 30일 최종 공시될 예정이다.

강민중기자 ju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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