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장 2차 토론회, '불똥'은 전날 후보들에게

임창균 2026. 3. 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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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분위기 속 공약 검증·보완 이뤄져
정준호 “광역철도 불발 두 단체장 책임”
신정훈, 인구 목표 현실성 두고 강한 비판
“8년간 100조 재정으로도 소멸 못 막아”
신정훈, 정준호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18일 광주MBC 스튜디오에서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로 토론회에서 맞붙은 신정훈 국회의원과 정준호 국회의원 모두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제1호 공약으로 꼽았다. 값싸고 풍부한 에너지를 통해 기업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4명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인 1차 TV토론회와 달리 두 명의 중도사퇴로 치러진 터라 다소 맥이 빠졌다는 평가다. 오히려 상대방보다는 현직 시·도지사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주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18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진행된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예비경선 B조 합동토론회에서 정준호·신정훈 후보가 토론을 벌였다. 토론은 모두발언과 공통질문, 주도권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공통질문은 ‘나의 1호 공약’, ‘20조 예산 우선 집중하고자 하는 분야’, ‘에너지 지산지소 전략 방안’ 등 3가지였으며 이후 후보자 1명이 주도하는 주도권 토론이 주어졌다.

두 후보 1호 공약 모두 에너지였다. 정 후보는 자신의 1호 공약을 ‘잘살아보세’라고 언급, “잘 살기 위해서는 소득과 일자리, 기업이 모두 연결된다”며 “에너지 믹스를 통해 기업들이 확실히 투자하고 내려오는 모델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신 후보는 ‘반값 전기요금 실현’을 내세웠다. ‘전남에너지공사’를 통해 기업과 전기를 직거래하고 비용을 절감해, 반값 전기요금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저렴한 에너지를 통해 기업이 안 내려오면 배길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지산지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산지소는 ‘지역에서 생산된 것을 지역에서 소비한다’는 뜻이다.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두 후보는 자신의 공약을 설명하는 동시에 상대후보에게 의견을 묻거나 보완점을 알려달라는 식으로 토론을 이끌었다.

신 후보가 정 후보에게 첨단 산업 거점 육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해 묻자 정 후보는 “기업 유치에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근무 인력들을 위한 정주여건 확보가 필요하다”며 “서남권 개발 시 해남·무안·신안에 제대로 된 아파트도 제공해야 한다. ‘제로수익 시민은행’을 통해 반값 아파트를 실현하겠다. 또 연구인력들의 주말 여가를 위해 신안 지역에 리조트 등 휴양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는 연구시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고도의 기술 집약적 산업유치를 위해서는 산업 인프라와 정주여건도 중요하지만 인력 양성 기관이 뒷받침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광주와 전남이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신 후보에게 나주 혁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생긴 경험을 통합으로 어떻게 연결할지를 물었다. 신 후보는 “전남광주 분리 후 통합을 성사시킨 유일한 사례지만 중요 시기마다 정권이 바뀌는 등 표류했다. 이제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하에 통합이 되는 만큼 집중해서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차분하게 토론을 이끌던 두 후보는 특정 질문에서는 목소리가 높아지기도 했다. 성토의 대상은 상대 후보가 아니라, 전날 토론회를 치른 일부 후보에 대한 것이었다.

전남도정과 광주시정을 묻는 질문에 정 후보는 “두 분 다 좋은 점수를 못드리겠다. 나주와 광주를 잇는 광역고속철도도 노선합의를 못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됐다. 두 단체장 모두의 책임이다. 결국 이 때문에 단체장을 통합해 효율성을 추구하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신 후보는 타 후보들의 인구 증감 목표의 현실성을 되물었다. 특히 김영록 후보에 대한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현직에 있는 분들은 지난 기간의 실적을 볼 수밖에 없는데 김 후보는 8년간 100조원 가까운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인구소별과 지방소멸을 막지 못했다”며 “그런데 통합 특별시의 인구 목표를 400만으로 제시했다. 임기 4년 단체장이 낼 공약은 아니다”고 말햇다.

이어 “민형배 후보 역시 100만을 늘리고 강기정 후보도 180만을 늘리겠다고 했다. 저는 350만이 목표다. 목표는 소박하지만 실제로 이를 위해 더 치열하고 현실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여성 정책의 부재도 꼬집었다. “최근 3월 9일이 여성의 날이었음에도 토론회 내내 여성 공약이 없었다. 저는 통합에 따른 성범죄 관련 통합대응센터를 만들어 여성이 안심할수 있는 통합시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이에 신후보는 “저도 아직 다른 후보와 마찬가지로 여성 정책을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다. 앞으로 잘 준비해보겠다”고 답했다.

임창균기자 lcg0518@mdilbo.com·박찬기자 juve5836@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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