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UP’ 페퍼스, 한 단계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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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025-2026시즌을 통해 '만년 꼴찌'의 이미지를 지워냈다.
비록 봄배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내내 드러난 성장과 변화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박은서가 단순한 대체 자원을 넘어 다음 시즌 국내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은 페퍼스가 얻은 의미 있는 성과다.
시즌 초 목표로 내세운 '매 라운드 3승, 총 18승'에는 2승이 부족했지만, 창단 첫 탈꼴찌와 최다승으로 한 단계 올라섰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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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 감독 “‘정교한 배구’ 위해 디테일 더 준비”

AI페퍼스는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6승20패, 승점 47점으로 6위에 올라 창단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벗어났다. 16승으로 11승을 넘어 구단 최다승도 새로 썼다.
비록 봄배구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시즌 내내 드러난 성장과 변화는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를 키우기에 충분했다.
장소연 감독 역시 시즌을 돌아보며 성적 이상의 수확으로 팀의 정신적 성장을 꼽았다.
장소연 감독은 “시즌 중 9연패를 겪는 등 쉽지 않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선수들과 스태프 모두가 더 단단해졌다”며 “멘털적인 부분이 많이 성장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출발은 기대 이상이었다. 컵대회 3전 전패로 불안하게 시즌을 열었지만, 정규리그 개막 후 흐름은 전혀 달랐다.
페퍼스는 한국도로공사와의 개막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고, 이 경기에서 박은서가 24점을 올리며 공격 공백을 메우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외국인 선수 조이가 공격과 마무리를 책임졌다면 아시아쿼터 시마무라는 중앙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팀 전술의 폭을 넓힌 카드였다. 이들의 활약으로 페퍼스는 6승2패로 한때 2위까지 오르며 리그 판도를 흔들었다.
안방에서 연승을 이어가는 등 홈강세를 보이며,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이번 시즌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는 ‘아웃사이드 히터’ 박은서의 성장이다.
장소연 감독 역시 “(이번 시즌) 박은서가 많은 성장을 보여줬고 중간 연차인 박사랑도 좋은 경험을 쌓았다”며 “정솔민 같은 선수들도 앞으로 팀에서 계속 성장해 나갈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박은서가 단순한 대체 자원을 넘어 다음 시즌 국내 공격 옵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은 페퍼스가 얻은 의미 있는 성과다.
하지만 아쉬움도 분명했다.
2라운드 정관장전부터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전까지 이어진 9연패는 시즌 흐름을 바꿔놓은 결정적인 구간이었다.
이 기간 페퍼스는 승점 1점 확보에 그쳤고, 초반 상승세도 급격히 꺾였다.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 선택지가 단조로워졌고, 상대 블로킹에 막히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럼에도 연패를 끊어낸 뒤 다시 반등하며 시즌 막판까지 준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남겼고, 상위권 경쟁의 다크호스 역할을 했다는 점은 분명한 성과로 남는다.
장소연 감독은 다음 시즌 가장 큰 보완 과제로 서브 리시브를 지목했다.
그는 “처음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디테일한 부분을 잘 준비하는 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정교한 배구’를 위해서는 서브 리시브 같은 기본 기술에 보완이 필요하다”며 “연결과 어택 커버 등 보이지 않는 부분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가 팀을 강하게 만드는 요소이다. 앞으로 이런 디테일을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페퍼스는 팀 슬로건대로 ‘STEP UP’했다.
시즌 초 목표로 내세운 ‘매 라운드 3승, 총 18승’에는 2승이 부족했지만, 창단 첫 탈꼴찌와 최다승으로 한 단계 올라섰음을 증명했다.
/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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