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석면 지붕 공장 수두룩…영세 업체 철거 부담
【앵커】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슬레이트를 지붕으로 쓰고 있는 공장이 인천에만 600곳이 있습니다.
환경이 매우 열악하지만 철거와 개량엔 수천만 원이 들어 공장주들이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황남건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슬레이트로 덮여 있는 공장 지붕
군데군데 부서진 슬레이트 조각이 방치돼 있습니다.
【스탠딩】
제 뒤로 보이는 슬레이트 지붕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돼 있어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공장 안은 더 열악합니다.
벽면엔 알 수 없는 가루와 먼지가 지저분하게 붙어 있고, 10분 정도만 머물러도 목이 칼칼해집니다.
지붕이 얇아 겨울엔 한기를 막지 못하고, 장마철엔 빗물이 샙니다.
[김보현 / 부품 제조 업체 사장: 환경이 열악하다 보니까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덥습니다. 아무래도 석면이 있기 때문에 미세한 분진이 발생할 겁니다.]
이처럼 지붕이 석면 슬레이트로 뒤덮인 공장은 인천에만 600곳.
석면 슬레이트를 지붕으로 쓰는 건축물 8천여 곳 중 공장은 주택과 창고 다음으로 많습니다.
당장이라도 석면 지붕을 철거하고 싶지만 영세 공장주에겐 부담입니다.
공장 규모에 따라 철거와 개량에 수천만 원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김희준 / 부평농장 공장단지 회장: 슬레이트 건물이 한 40년~50년 이상 된 건물이거든요. 그런 부분을 좀 감안해서 또 전체 비용적인 측면도 있고 그래서 개인이 (철거)하기엔 좀 부담스럽습니다. 그런 것 좀 정부에서 지원해 주시면….]
주택이나 창고와 달리 공장은 정부로부터 석면 철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는 영세 공장 근로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OBS뉴스 황남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조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