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5월 총파업 돌입…"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찬물'"
【 앵커멘트 】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5월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수조 원대의 손실이 불가피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찬반투표에서 93%가 총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은 오는 5월 21일부터 18일간으로, 이 기간 반도체 생산 중단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은 성과급 상한선 폐지입니다.
성과급 상한을 없앤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연봉이 1억 원일 때 1억 5천만 원의 성과급을 받지만, 삼성전자는 5천만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최승호 /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 위원장 - "오죽하면 지금 삼성전자가 하이닉스 사관학교라는 말까지 나옵니까."
반면, 사측은 반도체를 제외한 사업부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는데다,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서도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도체 경쟁력을 회복하고 슈퍼사이클에 올라탄 상황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최대 9조 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 "HBM이나 파운드리는 고객이 위탁해서 하는 반도체 공정이거든요. 고객의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예상이 되는 거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삼성전자 주주 - "주주로서는 조금 우려가 있습니다. 노조 총파업 자체가 어쨌든 회사 경영상으로는 리스크가 될 수밖에 없잖아요."
삼성전자는 원만한 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급망 신뢰가 곧 경쟁력인 반도체 시장에서 노조의 파업 예고가 삼성전자의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타격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윤성 VJ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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