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공교육, IB교육으로 미래 열다
18개 → 25개 학교 확대 운영 - 탐구 중심 수업 확산

[충청타임즈] 충북 공교육이 '질문하는 학생, 토론하는 교실, 깊이있는 수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국제 공인 교육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를 기반으로 수업과 평가의 페러다임을 전환하며 학생을 수동적인 학습자가 아닌 배움의 주체이자 삶의 설계자로 세우는 미래형 학습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결실로 충북 최초의 미래형 공립형 대안학교인 청주 단재고등학교가 지난해 12월 'IB 월드스쿨' 인증을 획득하며 공교육 현장에서 국제적 수준의 탐구 중심 수업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이제 충북의 교실은 경쟁을 넘어선 협력적 절대평가를 통해 서로의 성장을 이끄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교실 안의 배움을 넘어 학생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하는 '삶의 힘'으로 이어지고 있다.
◇IB교육, 질문과 탐구 중심의 국제 교육 프로그램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재단인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160여 개국의 5800여개 학교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닌 개념 이해와 탐구 중심 학습이다. 학생들은 질문을 통해 문제를 발견하고 토론과 탐구의 과정을 거쳐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학습 경험을 쌓는다.
또 논·서술형 평가와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께 키우며 배움과 삶을 연결하는 교육을 지향한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비판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협업 능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충북 IB교육의 방향⋯ 18개 학교 기반 탐구 중심 수업 확산
충북도교육청은 IB교육을 단순한 프로그램 도입이 아닌 수업과 평가를 바꾸는 공교육 혁신 모델로 보고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2025년 총 18개 학교가 IB프로그램 운영 또는 준비 단계에 참여했다.
2026년에는 25교 내외로 확대 운영해 IB 교육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2026년 IB교육을 운영 기반 구축-교원 역량 강화-학교 운영 지원과 성과 확산의 세 축으로 추진한다. 권역별 IB 클러스터 협의체를 운영하고 학습공동체 10개팀, 교육연구회 2개팀, 연구학교 5개교, 학습연구년 교사 4명을 지원해 학교 연구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IB 수업·평가 온라인 릴레이 특강 7회(251명), 탐구수업 설계 연수 30명, 진로진학 워크숍 특강 120명 등 교원 연수를 확대하고 IBEC 전문가 과정(1기~3기) 69명, 공식 워크숍 122명, 수업·평가 연수 110명 등을 통해 전문 교원을 양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부모 설명회와 토크콘서트, 학교 워크숍을 통해 IB 수업 혁신 경험을 학교 현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단재고의 성과, 충북 최초 IB월드스쿨 인증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단재고가 있다. 3월 개교한지 1년된 단재고는 학생 성장 중심 교육을 바탕으로 탐구 중심 수업과 논·서술형 평가를 꾸준히 운영해 왔다.
그 결과 단재고는 2025년 12월 충북 최초로 IB월드스쿨 인증을 받았다. 후보학교 승인 이후 약 10개월 만에 인증을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충북 공교육이 국제적 기준의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단재고 학생들은 질문과 토론, 탐구 활동을 통해 학습 내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이런 교육과정은 학생 스스로 진로를 탐색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
◇홍콩대, 단재고 방문⋯ 세계와 연결되는 IB교육
충북의 IB교육의 성과는 국제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단재고에서는 세계적 명문대학인 홍콩대학교가 참여한 '글로벌 캠퍼스 데이'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홍콩대 교수와 입학 관계자, IB관계자 등이 참여해 학생들과 대학 진학과 학문 분야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해외 대학의 학문 환경과 연구 분야를 직접 접하며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 프로그램은 IB교육이 단순한 학교 교육을 넘어 세계와 연결된 학습 경험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월드스쿨 인증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충북교육은 학교간 연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서로 배우며 성장하는 학습 생태계를 만들어 IB철학과 실천을 충북교육 전반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는 이미 교실 안에 와 있다. 충북교육은 IB와 함께 실용으로 삶에 힘이 되고 포용으로 마음을 여는 교육으로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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