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기교육감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 파행

인천일보 2026. 3. 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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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논의가 파행을 겪고 있다. 160여개 시민사회단체과 교육관련단체가 단일 후보로 지방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경기교육혁신연대를 구성한 게 지난 1월이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3월 중 경선 룰을 확정하고, 경선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으나, 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진통을 겪다가, 확정 시점을 4월 중순으로 늦추었다.

그런데, 단일화 후보 가운데 한 사람인 안민석 후보가 참가단체의 특정 후보 지지 선언을 이유로 지난 17일 이 단체를 고발했고, 이 단체 또한 강력 반발하면서 자칫 경선 자체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4년 전 선거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다. 당시 경선은 이 문제만이 아니라 일부 후보 사퇴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5월 초에야 단일 후보를 선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본선에서 패했다.

후보를 단일화하는 이유는 단순히 후보를 줄이자는 게 아니라,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방향을 명확히 해서 그 교육적 가치를 실현해 나가자는 것이다. 경선의 기본원칙으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후보를 결정한다는 원칙도 진작에 정했다. 그 비율을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일 수는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단일화의 본래 목적의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관철하기 위해 원칙까지 흔드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 더구나 결정 지연이 패배의 한 원인이었던 4년 전 상황을 반복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다시 강조하지만, 민주진보 진영이 단일화를 추진한 이유는 교육의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합의된 룰을 존중하고, 교육적 가치 실현이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단일화는 교육 정책의 비전을 제시하는 과정이다. 유권자들은 공정성 논란보다 더 중요한, 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보고 싶어 한다. 단일화가 파행으로 치닫는다면, 그 피해는 특정 후보가 아니라 경기교육 전체가 입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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