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독려한 ‘주식 결제 주기’ 단축…업계 “2~3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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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주식 매매 체결 뒤 청산·결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 과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제 주기가 2거래일인 현행 시스템은 미국의 주식시장 발전 초기 증권사들이 그날 이뤄진 주문을 모아 한꺼번에 처리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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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자본시장 안정과 정상화 간담회’에서 ‘주식 매매 체결 뒤 청산·결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이 과제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결제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데 준비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제 주기가 2거래일인 현행 시스템은 미국의 주식시장 발전 초기 증권사들이 그날 이뤄진 주문을 모아 한꺼번에 처리하던 것에서 유래했다.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결제 시스템 자체를 1거래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어도, 한번 국제 관행으로 자리잡은 시스템은 오래 유지됐다. 그런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이 결제 주기를 1거래일로 단축했다.
미국의 결제 주기 단축은 2024년 5월28일 이뤄졌다. 2021년 초 발생한 ‘게임스톱 사태’가 계기였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게임스톱이란 회사 주식에 공매도가 쏟아지고, 개인투자자들이 이에 반격하면서 거래량과 가격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다. 결제일까지 이틀간 증거금 부담이 엄청나게 커져 증권 중개업자가 유동성 위기를 맞고, 이에 투자자의 시장 접근이 제약받는 사태가 빚어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주식시장의 불공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결제 주기 단축을 결정했다.
한국거래소도 2025년 10월 한국예탁결제원과 ‘주식 매매 체결 이후 청산·결제가 완료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했다. 그러나 결제 주기를 현재의 2거래일에서 1거래일로 줄이는 일이 올해 안에 시행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훈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부장은 이날 “유럽이 2027년 하반기에 단축을 실행에 옮길 예정인데, 그 전에 2~3년의 준비 기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는 한국이 가장 먼저 결제 주기 단축을 추진하고 있다. 실행에 옮기려면 많은 이해관계자가 각자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한다. 현재 해당 안을 추진하는 실무그룹에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뿐 아니라,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 등 관련 기관·기업,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 다만 이날 이 대통령이 개편을 독려하면서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현재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한국거래소는 정규거래 시간(오전 9시~오후 3시30분) 전후로 추가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프리·애프터 마켓 개설도 준비하고 있다. 애초 6월29일 시작하려던 것을 9월14일로 두달 반가량 미뤘다. 거래소는 “거래 시간 연장을 위한 시스템 개발 완성도를 높이고 충분한 테스트 기간 확보가 필요하다는 증권업계의 의견을 수용했다”고 연기 사유를 설명한 바 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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