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용충격 청년에 쏠리나…15~29살 실업률 큰 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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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 시장 호조세 속 청년층에만 한파가 부는 배경에 인공지능(AI)발 고용 충격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인공지능 활용이 청년층 신규 채용을 중심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에서 고용 부진이 도드라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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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고용 시장 호조세 속 청년층에만 한파가 부는 배경에 인공지능(AI)발 고용 충격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 영향이 큰 전문 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IT) 분야가 최근 2~3달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다.
국가데이터처가 18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청년층(15~29살) 고용지표는 다른 모든 연령대와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령별 고용률을 보면 청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으나, 청년층만 전년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 추이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다. 다른 연령층에서 전년 대비 실업률이 개선되거나 소폭의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청년층(7.7%)과 30대(3.6%) 실업률만 각각 0.7%포인트, 0.8%포인트 오르며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30대는 경제활동 참가가 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증가하는 ‘고용 활황’의 영향이 나타났다면, 청년층은 고용률은 낮아지고 실업률은 오르는 ‘고용 절벽’이 나타났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최근 인공지능 활용이 청년층 신규 채용을 중심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층에서 고용 부진이 도드라진 셈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인공지능이 전체 고용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감지된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만5천명)은 석달 연속, 정보통신업(-4만2천명)은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두 업종 모두 산업분류가 개정된 2013년 이후 2월 기준 감소폭이 최대치였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는 법률·회계·광고 등 인공지능 영향이 미치는 직업군이 포함됐다. 이전 55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증가했던 면도 감소세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업도 인공지능으로 빠르게 대체되는 영상·오디오 제작 등 분야의 업황 부진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빈현준 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업황 등에 따른) 일시적인 변화인지, 인공지능이 도입되면서 구조적인 변화가 발생한 것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굳어지면서, 처우 때문에 인기가 떨어졌던 공무원 시험으로 청년들이 다시 몰릴지도 주목된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9급 공무원 등 시험 응시 인원은 1년 전보다 7천명가량 늘었는데, 이 역시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한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구직활동 등에 참여하지 않았던 비경제활동인구가 공무원 시험에 나서면서 실업자로 집계됐다는 의미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은 “한국은 고용안정성이 높아 인공지능 발전으로 기존 인력을 조정하기보다 신규 채용을 막아 청년 고용을 줄일 수 있다”며 “경력직 선호 상황 속에서 청년층이 인턴 등 일 경험을 늘려 노동시장에 이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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