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이겼지만 전쟁은 졌다"…발 빼기도 힘든 미국 상황
[앵커]
동맹은 등을 돌렸고, 내부 결속은 흔들리고, 함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까지 제 갈 길을 가고 있습니다. 전쟁을 마무리 지을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국의 현재 상황을, 워싱턴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백악관 상황이 어떻습니까. 매우 급박할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백악관 내부적으로 다급하고 초조한 기류가 역력합니다.
초기 예측과 달리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 단독으로 이란의 비대칭 전력을 통제하기에는 비용과 인력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수년간 나토에 수조 달러를 쏟아부어 적자까지 떠안고 도왔는데 정작 그들이 우릴 돕지 않는다고 하니…]
"막대한 돈을 쓰고도 외면받았다"는 분노는, 1차적으로 군사 지원을 거부한 동맹을 겨냥한 발언입니다.
다만 역설적으로 '미국 혼자서는 이 전쟁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고백으로도 읽힙니다.
여기에, 대테러 업무 책임자까지 사퇴하면서 내부 결속까지 흔들리고 있죠.
전쟁이 길어질수록 외교·군사 양면에서 사실상 고립된 상태, 이른바 '왕따'로 내몰리는 양상입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투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졌다"는 평가까지 나온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통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즈>는 "미국이 전술적으로 탁월했지만 전략적 성공은 요원하다"고 진단했습니다.
폭격으로 시설을 파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란 정권을 굴복시키려는 정치적 목표는 사실상 물 건너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도 "전장의 주도권은 이미 이란에 넘어갔다"는 내부 진단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미국이 이제 전쟁에서 발을 빼고 싶어도, 빼기 어려운 상황까지 간 것 아닙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뚜렷한 '플랜 B'가 보이지 않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 혼란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아직 (전쟁에서) 떠날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곧 철수할 것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철수 시점조차 스스로 가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온건파 라리자니까지 제거하며 외교적 해법의 싹을 잘라버렸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밑 협상으로 조기 종전을 모색하려던 트럼프의 선택지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명확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과거 아프간, 이라크전처럼 장기전 수렁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hiteHouse'·POLITICO·FOREIGN AFFAIRS]
[영상취재 임상기 영상편집 강경아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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