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에 원유난…韓 러시아산 도입 검토

최정서 2026. 3. 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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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미국·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도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 수입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도가 미국의 승인을 거쳐 러시아산 원유를 3000만배럴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국과 필리핀도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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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자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미국·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도 러시아산 원유와 나프타 수입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 GS칼텍스는 6월 도착 예정인 미국산 원유 약 400만배럴을 확보했다. 중국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의 트레이딩 부문인 유니펙은 지난주 여러 거래를 통해 서아프리카산 원유 최소 600만배럴을 구매했다. 또 인도의 힌두스탄 페트롤리엄은 다음 달 선적 조건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의 한 정유업체는 이달 말 선적하는 북해산 원유 약 70만배럴을 구매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태국 기업의 북해산 원유 구매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태국은 앙골라와 미국에서도 원유를 확보했다고 태국 정부가 밝혔다.

최근 아시아 정유업체들은 곧바로 인도할 수 있는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통상 한국과 중국의 정유업체들, 인도의 대형 민간 정유업체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등은 현물 시장에서 물량을 활발히 사고파는 주요 거래 주체들이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최근에는 사고파는 매매보다 물량 확보 자체를 우선시하고 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는 미국산 원유에 이어 러시아산 원유 수입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바흘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위해 러시아 측 파트너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국가는 (석유 공급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석유) 공급 보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도가 미국의 승인을 거쳐 러시아산 원유를 3000만배럴가량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태국과 필리핀도 러시아산 원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동산 원유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 원유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 에너지 분석업체 아거스 미디어 자료에 의하면 노르웨이, 알제리, 리비아, 카자흐스탄에서 생산되는 일부 원유는 국제 유가 벤치마크인 북해 브렌트유 대비 사상 최고 수준의 가격 프리미엄을 기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사실상 막히면서 해협 바깥 항구에서 수출되는 오만산 원유 가격은 17일 기준 배럴당 약 154달러까지 치솟았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호르무즈 해협 근처 걸프 해역에서 항해하는 유조선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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