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봄을 줄게…지금, 봄축제로 떠나봐!

[투어코리아=조성란 기자]
어느 순간, 바람이 달라졌다.
차갑게 스치던 공기는 부드러워지고,
햇살은 따사로워진다.
길가에 매화가 피고, 진달래가 번진다.
벚꽃은 세상을 가장 환하게 물들인다.
봄은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계절의 한가운데에는 언제나 '축제'가 있다.
꽃길을 따라 걷고, 봄바람을 느끼며, 제철의 맛을 즐기는 순간들.
축제 현장에서 봄은 가장 아름다운 얼굴로 우리를 기다린다.
지금, 너에게 가장 화사한 계절을 건네줄 시간이다.
봄축제를 따라, 설레는 봄 여행을 떠나보자.
매화 향기 따라 걷는 봄의 시작…광양 매화축제

섬진강을 따라 이어진 광양 매화마을은 봄이 오면 온통 하얀 꽃빛으로 채워진다. 산비탈을 따라 흐르듯 피어난 매화는 마치 구름이 내려앉은 듯 부드러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청매실농원과 수천 개 장독대가 어우러진 풍경은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든다 . 천히 걷는 길 위에서 강물과 꽃이 어우러지는 순간을 마주하면, 계절의 변화가 온몸으로 스며든다.

이곳의 봄은 화려하기보다 깊다. 은은하게 번지는 매화 향과 고요한 풍경은 겨울 내내 쌓였던 긴장을 풀어주듯 마음을 부드럽게 감싼다. 그 길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봄을 가장 먼저 만나는 경험이 된다.
올해로 25회를 맞은 광양매화축제는 이달 13일 개막, 22일까지 이어지며, 한층 정교해진 운영 방식이 눈에 띈다. 또 축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매화가 만개한 자연 속에서 전시와 공연, 체험이 어우러지며 하나의 '봄 문화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디어아트와 민화 전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방문객들에게 더욱 풍부한 시간을 선사한다.

올해 축제에서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더해졌다. 꽃길을 따라 걷는 여행에 '작은 행운'을 더한 탐방 이벤트가 진행된다. 광양시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매화마을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축제장 곳곳에 참여형 이벤트를 마련했다. 셔틀버스 정류장과 주 행사장, 매화문화관 등 주요 동선을 따라 총 10개의 참여 지점이 운영된다. 각 지점에는 광양시 캐릭터 '매돌이'가 안내하는 QR 코드가 설치돼 있다. 스마트폰으로 코드를 스캔하면 즉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걷는 순간마다 작은 설렘이 이어진다. 모든 지점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지만, 동일 장소에서의 중복 참여는 제한된다.
당첨자에게는 주 행사장 내 '한국관광 100선' 홍보 부스에서 기념품이 제공된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축제 공간을 탐험하는 재미까지 더해진 셈이다.
꽃비 속을 걷다…진해 군항제의 봄
진해는 봄이면 도시 전체가 벚꽃으로 물드는 국내 최대 벚꽃 명소다. 36만 그루 벚꽃이 거리와 하천, 철길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웅장한 봄 풍경을 완성한다.
3월 27일부터 4월 5일까지 10일간 열리는 특히 여좌천과 경화역 일대는 벚꽃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꽃길로, 매년 수많은 상춘객의 발길을 이끈다.

올해로 64회를 맞는 진해 군항제는 단순한 꽃축제를 넘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행사로 펼쳐진다. 군악의장페스티벌과 체리블라썸뮤직페스티벌 등 대표 프로그램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축제의 열기를 더하며, 벚꽃과 함께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특히 진해 군항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예비축제'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넘어 국가 대표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더욱 풍성한 콘텐츠와 세계적인 봄 축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벚꽃이 흩날리는 거리 위를 걷는 순간, 벚꽃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봄을 가장 화려하게 만나고 싶다면, 진해는 반드시 한 번쯤 가봐야 할 최고의 봄 여행지다.
꽃비가 내리는 낭만의 길…하동 화개장터벚꽃축제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벚꽃길은 봄이면 환상적인 꽃터널로 변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벚꽃 아래에서 남기는 사진 한 장은 봄날의 소중한 추억이 된다. 벚꽃 개화기에 맞춰 '하동 화개장터 벚꽃축제'도 3월 27~29일 펼쳐진다. 이 기간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도 함께 열려 축제의 즐거움을 더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기에 더없이 좋은 봄날의 명소다.

달콤한 봄의 유혹…논산 딸기축제
논산에서는 봄이 오면 도시 전체가 달콤한 딸기향으로 물든다. 3월 26일부터 29일까지 논산시민가족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논산딸기축제'는 '문화관광축제'와 '로컬100'에 선정될 만큼 풍성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대표 봄 축제다.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논산 딸기를 직접 수확하고, 딸기를 활용한 다양한 디저트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며 봄의 달콤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축제장에는 먹거리와 공연, 체험이 어우러져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기찬 봄의 장이 펼쳐진다.
축제와 함께 종학당,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명재고택, 탑정호, 강경근대거리,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로 유명한 선샤인랜드 등을 함께 들린다면 봄 여행을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다.

붉은 동백과 바다, 그리고 제철 별미…서천 동백꽃 주꾸미축제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500년 세월을 품은 붉은 동백 군락지로, 봄이면 서해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장엄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꽃이 절정을 향해가는 3월 21일부터 4월 5일까지는 마량진항 일원에서 '서천 동백꽃 주꾸미 축제'가 열려, 꽃과 미식이 함께하는 봄 여행을 완성한다.

동백의 개화 시기와 주꾸미 제철이 맞물려 펼쳐지는 이 축제는 봄의 정취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알이 꽉 찬 주꾸미를 현장에서 바로 맛보며, 겨우내 지친 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붉은 동백 아래에서 즐기는 제철 별미는 서천 봄 여행의 가장 매력적인 순간이 된다.
축제장 인근에는 1816년 영국 함선과 조선시대 첨사 조대복의 만남을 통해 한국 최초의 성경 전래 과정을 기념한 성경전래지기념관이 있어 역사적 의미까지 되새길 수 있다. 서천특화시장에서는 지역 어민이 직접 잡아 올린 신선한 수산물과 함께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어 또 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이와 함께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세계 주요 생태계와 해양 생물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으며, 1.5㎞ 해안을 따라 1만 2000여 그루 해송이 이어지는 장항송림자연휴양림과 장항스카이워크에서는 서해의 시원한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꽃과 바다, 먹거리와 생태 체험까지 어우러진 서천의 봄은 오감을 만족시키는 완성형 여행지다.

분홍빛 능선 위 펼쳐지는 봄의 절정…여수 영취산 진달래축제
여수 영취산은 봄이 되면 산 전체가 진달래로 뒤덮이며 장관을 이룬다.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분홍빛 꽃길은 남해 바다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정상에 오르면 바다와 도시, 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축제 기간에는 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봄의 활기를 더한다. 자연과 바다가 함께하는 영취산의 봄은 그 자체로 특별한 여행이 된다. 올해 축제는 오는 28일~29일 흥국사 산림공원 및 영취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전설과 바다가 만난 봄…사천 비토섬 별주부전 축제
남해의 작은 섬 사천시 비토는 '별주부전' 설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봄이 되면 이 이야기를 테마로 한 축제가 열리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올해 축제는 27~28일 이틀간 서포면 비토해양낚시공원 일원에서 펼펴진다. 지신밟기와 용왕제 같은 전통 의식부터 판소리 공연, 가요제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특히 '용궁길 보물찾기'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큰 인기를 끈다. 바다 풍경과 함께 즐기는 체험형 축제로, 색다른 봄 여행을 찾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봄날의 피크닉…경기 상상해 '봄' 페스타
도심 속에서 즐기는 감성 봄축제도 있다. 수원 경기상상캠퍼스에서는 공연과 체험이 결합된 문화형 축제가 펼쳐진다.

버스킹 공연과 토크콘서트, 마술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꽃갈피 만들기나 업사이클링 체험 등 참여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특히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는 음악 프로그램 공개녹화가 진행되며, 봄날 피크닉 같은 분위기를 더한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해도 좋은 도심형 축제다.
봄의 시작은 여기서…밀양 삼랑진 딸기시배지 축제
국내 딸기 재배의 시작점인 밀양 삼랑진에서는 봄이면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딸기의 역사'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딸기잼 만들기, 떡메치기, 디저트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으며, 신선한 딸기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직거래 장터도 운영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즐거운 체험형 축제로, 달콤한 봄의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이다.
바다에서 즐기는 봄의 진짜 맛…영덕대게축제
봄바다의 진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영덕으로 향해보자. 동해안을 대표하는 미식 축제인 영덕대게축제가 오는 26일~29일 나흘간 강구 해파랑공원일대에서 열린다.
이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직접 체험하는 즐거움'이다. 대게 낚시와 통발 체험을 통해 바다에서 갓 잡은 대게를 만나는 경험은 쉽게 접할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다.

현장에서는 대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와 경매도 진행돼 방문객들의 참여를 끌어낸다. 여기에 '대게 싣고 달리기' 같은 이색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축제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무대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지역 예술 공연부터 인기 가수 무대까지 이어지며 낮과 밤 모두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또한 스마트 줄서기 시스템과 가격 표시제 운영 등으로 편의성과 신뢰도를 높인 점도 눈에 띈다. 먹거리 축제의 단점을 보완하며 더욱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바다, 체험, 먹거리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영덕의 봄은 '맛있는 여행'의 완성형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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