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에 원료 가격 껑충… 위기의 종량제 봉투

이시모 기자 2026. 3. 18. 1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기업이 플라스틱 원료 공급단가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A업체 대표는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는 6~7개월에 걸쳐 천천히 원룟값이 올라 업체에서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번 원료 가격 인상은 대처 불가능한 살인적인 수준"이라며 "플라스틱 원료는 주로 대기업 석유회사에서 공급하다 보니 가격 결정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중소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원료 한 달 새 15~30%↑
제조업체 자금난에 운영 중단 고민
공급 차질 우려… 정부 개입 시급
종량제 봉투.(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연합뉴스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기업이 플라스틱 원료 공급단가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가격이 전월 대비 약 15~30% 상승했다.

이 때문에 경기도내 종량제 쓰레기봉투 등을 제작하는 플라스틱 제조업체들이 극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심지어 지방자치단체별로 종량제 봉투 대난도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 한 쓰레기 종량제 봉투(필름·비닐류) 제작하는 A업체는 내달 공장 운영 중단을 고민하고 있다. A업체는 지난 2월 1억 원 상당의 종량제 봉투를 생산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공급해 왔다.

최근 한 달 사이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 원료인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의 가격이 1t당 20만 원 인상됐기 때문이다.

A업체에 원료를 공급하는 석유화학 기업은 다음 달 공급가격 인상폭을 최대 1t당 40만 원까지 인상할 전망이다. 이달 지출한 원료 값은 1t당 약 140만 원대이다. 전월 대비 약 15~30% 인상된 셈이다.

A업체의 경우 주로 조달청을 통해 계약하고 있어 이러한 가격 인상이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올 예정이다.  A업체처럼  인천경기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에 가입한 회원사만 20개 업체다. 이들 업체의 운영난이 가중되면 종량제 쓰레기봉투 공급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A업체 대표는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는 6~7개월에 걸쳐 천천히 원룟값이 올라 업체에서도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지만, 이번 원료 가격 인상은 대처 불가능한 살인적인 수준"이라며 "플라스틱 원료는 주로 대기업 석유회사에서 공급하다 보니 가격 결정에 일방적으로 휘둘리는 중소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중동 전쟁 이후 원료 가격 인상 공문이 오는 등 원료 가격은 즉시 인상하면서도 안정적 공급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내 공급이 힘들다는 유화사들도 플라스틱 원료 수출은 계속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내수 안정을 위해 수출을 제한하는 등 방안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단순 범용수지나 범용 플라스틱 소재에 대한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는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며 "30만~40만 원 수준으로 원료 가격을 인상하거나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여러 업계에서 불가항력을 선언하는 등 가동률이 줄고 있어 공급 가능 여부 자체가 불투명하다"며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모 기자 simo@kihoilbo.co.kr

Copyright © 기호일보. 무단전재, 재배포, AI학습·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