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공무원 사칭 사기 극성… ‘까딱’하면 속는다

손민영 기자 2026. 3. 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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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납품 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연수구에 따르면 전날 한 업체로부터 "자신을 구청 재무과 소속 공무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업무 관련 문의를 해왔는데 실제 구청 직원이 맞느냐"는 확인 전화가 접수됐다.

그러나 지역의 영세업체들은 관급계약 실적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기 어려워 공무원을 사칭한 연락에도 실제 업무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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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남동구 등 市 전역서 고가 물품 대신 구매 유도 잇따라 발생
실제 직원 이름 도용~명함에 공무원 도메인 ‘korea.kr’ 표기 등 치밀
공무원 사칭 사기 주의./연합뉴스
인천지역에서 공무원을 사칭한 납품 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8일 연수구에 따르면 전날 한 업체로부터 "자신을 구청 재무과 소속 공무원이라고 밝힌 사람이 업무 관련 문의를 해왔는데 실제 구청 직원이 맞느냐"는 확인 전화가 접수됐다.

해당 업체는 과거 구청과 계약을 맺은 적이 있는 곳으로 사칭자는 실제 구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이름까지 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방식의 사칭 사례는 이날만 모두 5차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슷한 사례는 남동구에서도 발생했다. 최근 이틀 사이 자신을 구청 재무과 직원이라고 밝힌 사칭자가 업체에 전화를 걸어 "이미 결제가 끝난 물품이 있는데 다른 업체에서 처리가 안 돼 대신 구매를 해줄 수 없겠느냐"는 식으로 거래를 유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중구에서도 구청 소속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가 확인됐다. 청사의 강화유리 시공이 예정된 것처럼 속인 뒤 물품 준비 명목으로 고가 장비 납품을 요구했다.

특히 위조된 명함에는 실제 구청 직원 이름과 공무원 전용 이메일 도메인인 'korea.kr'을 표기하는 등 실제와 유사하게 조작해 업체를 속이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사칭 범죄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발생해 왔으며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공문 등을 통해 관련 사례와 대응 방법을 안내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지만 유사한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 공무원증을 위조한 사례. <인천시 제공>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원칙적으로 물품계약이나 관급공사 시 나라장터와 방문을 통한 공문서 정식 계약 절차를 거쳐 진행한다.

그러나 지역의 영세업체들은 관급계약 실적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기 어려워 공무원을 사칭한 연락에도 실제 업무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남동구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관공서에서 연락이 왔다고 하면 의심하기보다는 실제 업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실적이 절실한 영세업체들은 거래 기회를 놓칠까봐 바로 대응하다 보니 이런 사기 수법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물품 대리구매를 요구하거나, 수의계약을 빌미로 특정업체를 지정해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라며 "명함이나 계약서 사진을 전송하며 민간업체 제품의 납품을 요청하는 일은 절대 없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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