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의 ‘아리랑’ 전세계 촉각…공연 동선도 ‘왕의 귀환’
- 넷플릭스, 190개국 생중계
- 당국, 안전·바가지 근절 총력
- 월드투어 총매출 2조대 전망
말 그대로 왕(들)의 귀환이다.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BTS 컴백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ARIRANG)’을 앞두고 광화문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새롭게 공개되는 BTS 정규 5집 앨범과 이번 공연 타이틀로 붙여진 ‘아리랑(ARIRANG)’에는 한국이 뿌리인 팀의 정체성과 멤버들이 느끼는 정서가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앞서 BTS가 신보에서 민요 자체를 차용하기보다는, 아리랑이 한국 전통문화의 상징과도 같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의 보편적인 감성을 녹여냈으리라고 관측했다. 조선시대 왕과 백성이 소통하는 공간이자, 한국 민주주의의 뜨거운 기억이 층층이 쌓인 광화문을 컴백 장소로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컴백 무대 동선도 화제다. BTS 일곱 멤버가 경복궁 근정문에서 출발해 흥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왕의 길’을 걸어 나와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자연스럽게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이 공연의 배경으로 등장하게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국가유산청은 공연 당일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세종문화회관 역시 예정된 뮤지컬과 발레, 연극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이날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단독 생중계된다. 넷플릭스가 단일 가수의 공연을 생중계하는 것은 사상 최초로, 이번 공연이 단순히 BTS의 컴백 무대를 넘어 K-팝과 OTT 산업의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한편, 하이브는 BTS 컴백 공연 라이브 독점 중계권을 넷플릭스에 부여한 이유로 ‘전 세계 동시 송출’ ‘마케팅·제작 비용에 대한 넷플릭스의 지원’ ‘기술적 안정성 확보’ 등을 꼽았다.
공연 규모가 커지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 이들도 있다. 경찰이다. 이번 공연에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전관리를 위해 경찰 6500여 명이 투입되고 인근 교통이 통제되며 광화문·시청·경복궁역 지하철은 무정차 통과한다. 주변 빌딩 31곳에 대한 전례 없는 통제도 이뤄진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옥상이나 발코니로 진입하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고, ‘꼼수 관람’도 막기 위해서다.
경찰은 공연장 인근 환풍구 등 추락 사고 위험이 큰 곳도 미리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발생한 환풍구 붕괴 사고가 반면교사다. 다만 민간 공연 하나에 행정안전부, 서울시, 정부부처가 총출동하는 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태원 참사 같은 압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정부의 의지와 광화문 일대 통제에 대한 일각의 불만이 다소 시각 차이를 드러내는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바빠졌다. 식약처는 행사 당일까지 광화문 남대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BTS 컴백 행사장 일대 음식점 2100여곳에 대한 사전 위생 점검을 실시한다. 바가지 요금으로 인한 관광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앞서 요금표를 게시하지 않은 광화문 인근 숙박업소 18곳을 적발하는 등 집중 관리에 나서기도 했다. BTS 공연 일정에 맞춰 숙박비가 평소 대비 10배 이상 오르자 마련된 장치다.
이번 컴백 무대 후 BTS는 고양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새 월드투어에 나선다. 이번 투어는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 등 34개 도시에서 79회에 걸쳐 진행된다. K-팝 아티스트의 단일 투어로는 최다 회차로 500만 명 넘는 관객이 몰릴 것으로 추산된다. IBK투자증권은 “이번 콘서트부터 내년 3월까지 계속되는 BTS 세계 투어의 총매출액은 최대 2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TS의 컴백과 월드투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 매출을 크게 웃돌 전망이다. 가히 ‘BTS노믹스(BTS+이코노믹스)’라 할 만하다.
정시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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