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에 쏠린 기대와 믿음… 세대 초월한 개미들의 지지
김지원 2026. 3. 18. 19:11
“주총, 기다림이 보답받은 자리”
“매도 안할 것… 배당으로 노후”

삼성전자 주주총회 현장에는 ‘국민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세대와 배경의 주주들이 모였다. 주총 곳곳에선 삼성전자라는 한 종목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가 겹쳤다.
30년째 주식을 사고팔며 삼성전자와 함께해온 수원시민 김정호(70)씨는 이번 주총을 기다림이 보답받은 자리라고 표현했다.
김씨는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파는 방식으로 오래 투자해왔지만 2021년 매수 이후로는 한 번도 팔지 않았다”며 “이번 상승은 그동안 믿어온 기업이 응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만큼 주주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역할도 함께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안정성을 믿고 노후를 맡긴 투자자도 있었다. 용인시민 이명순(76)씨는 5년째 “부동산 등 여러 투자를 해봤지만 삼성전자는 망할 것 같지 않았다”며 “5만원대부터 꾸준히 사 모아 지금은 평단가가 7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큰 평가이익을 얻었지만 매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배당이 연금처럼 들어오길 기대한다”며 “안정적인 노후를 삼성전자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주총장에는 부모와 함께 온 어린 주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의왕시민 한다규(12)군은 7살 때부터 부모님께 받은 용돈을 모아 삼성전자 주식을 사왔다.
한군은 “생각보다 수익이 나서 계속 모으고 있다”며 “오늘 부모님과 처음 주주총회에 와봤는데 신기하고 재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원 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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