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울어라?” 되갚았다…비니시우스, 에티하드서 조롱 응징

이인환 2026. 3. 1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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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은 멈췄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에티하드 한복판에서 모든 이야기를 끝냈다.

그 중심에는 비니시우스가 있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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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울음은 멈췄다. 대신 웃음이 남았다. 그리고 그 웃음은 상대를 향한 가장 확실한 메시지가 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에티하드 한복판에서 모든 이야기를 끝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이미 1차전 3-0 완승으로 균형은 무너져 있었다. 최종 합계 5-1. 결과는 압도적이었다. 내용도 다르지 않았다.

흐름은 초반부터 레알 쪽으로 기울었다. 그 중심에는 비니시우스가 있었다. 단순한 윙어의 움직임이 아니었다. 그는 경기 내내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었고, 뒷공간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볼을 잡을 때마다 수비는 뒤로 물러났고, 공간은 더 크게 열렸다.

첫 장면은 전반 17분이었다. 좌측에서 단독 돌파.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지만,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혼전 상황에서 다시 공을 잡았고, 그 순간 수비의 실수가 나왔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핸드볼. 판정은 단호했다. 퇴장과 페널티킥. 흐름이 완전히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낮고 정확한 슈팅. 골망이 흔들렸다. 선제골 이상의 의미였다. 경기의 방향을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이후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슈팅 7회, 유효 슈팅 3회. 단순한 수치가 아니다. 매 순간 상대를 압박했고,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 한 차례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됐지만, 끝내 다시 골망을 갈랐다. 결과적으로 멀티골. 경기의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졌다.

UEFA도 인정했다. 공식 POTM. 이유는 간단했다. “항상 위협적이었다”라는 말처럼 이날 비니시우스는 수식어가 필요 없는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이날의 핵심은 골만이 아니었다. 세리머니였다. 비니시우스는 득점 이후 코너 플래그에 기대 섰다. 그리고 양손으로 ‘울음’ 동작을 길게 이어갔다.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었다. 명확한 메시지였다.

배경은 분명하다. 지난 시즌 이곳에서 그를 향해 쏟아졌던 조롱. “그만 울어라”에 대한 반격. 그리고 로드리가 발롱도르를 들고 있는 배너. 그 기억을 그대로 되돌려줬다. 장소도, 상대도, 상황도 완벽하게 일치했다.

심지어 그는 경기 도중 관중을 향해 손가락으로 ‘4-0’을 그렸다. 당시 합산 스코어를 상기시키는 제스처였다. 도발이 아닌, 결과로 말하는 방식. 그리고 그 결과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경기 후 인터뷰는 오히려 담담했다. “우리에겐 중요한 경기였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라는 가벼운 농담에 웃음이 섞였다. 여유였다. 승자의 표정이었다.

맨체스터 시티 입장에서는 더 뼈아프다. 단순한 탈락이 아니다. 2년 연속 레알 앞에서 무너졌다. 같은 무대, 같은 상대, 같은 결말. 반복된 패배는 우연이 아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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