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덕에 ‘공감 진료’...환자도 의료진도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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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진료실, 환자가 "요즘 야근을 많이 해서 피곤하다"고 토로하자 바로 앞 화면에 실시간 텍스트로 기록됐다.
이 서비스를 1년 넘게 사용한 김정은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직접 입력하면 오탈자 보느라 정신없는데, 자동으로 기록되니 환자 눈을 한 번 더 쳐다보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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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진료실 가보니
의사-환자 대화 AI가 자동입력
눈 맞추며 깊은 대화할 수 있어
![지난 17일 김정은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의료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환자 진료를 보고 있다. 뒷 줄에 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이 진료 중 대화가 모니터에 자동으로 입력되는 것을 보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mk/20260318190902148lddi.jpg)
진료실에 인공지능(AI)이 접목되면서 바뀐 것으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 만족도가 높다. 진료 정확도가 높을 뿐 아니라 서로 교감할 시간도 생겼다. 이 서비스를 1년 넘게 사용한 김정은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직접 입력하면 오탈자 보느라 정신없는데, 자동으로 기록되니 환자 눈을 한 번 더 쳐다보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했다.
전국의 국립대병원들이 앞다퉈 의료 AI를 도입하고 있다. 정부도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주요 권역 책임의료기관장들과 만나 “‘AI 기본의료 추진단’을 만들고, 국립대병원이 지역의료체계의 AX 중추로 역할을 다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공공의료 부문에서 AX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부가 의료 AI를 지역·필수·공공의료 문제의 열쇠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환자 안전을 챙겨 전국민 누구나 어디서든 질 좋은 의료를 받게 하겠다는 취지다. 신현웅 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정책연구실장은 “지금은 의료 서비스에 시간, 공간의 제약이 있지만 AI를 활용해서 해결할 수 있다”며 “AI 장비를 도입하고, 데이터를 공유하고 연결하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뒤처진다는 긴장감도 있다. 신 실장은 “공공의료 AI가 먼저 나아가지 않으면 자칫 공공의료가 이중 소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공의료는 그동안 의료 시장에서 외면받았는데, AX에 소홀하면 두 겹의 취약함에 부딪힌다는 것이다.
지역·필수·공공의료 살릴 기회
주요 병원장들 “정부 지원 필요”
문제는 당장 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세영 분당서울대병원 정보화실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투자수익률(ROI)을 따질 수 없고, 비용적 접근으로는 감당하지 못한다”며 “환자 안전이나 의료진 만족도 등 다른 요인을 보고 있다”고 했다. 재정 효과를 분석하려면 도입 후 3년은 봐야 한다.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양동헌 경북대병원 원장은 “각 병원이 가진 데이터를 연결하려면 병원의 인력이나 재정적인 자원이 들어가는 만큼 보상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원장도 “병원이 개발하는 것에 대한 인센티브나 지원이 있어야 연구개발을 더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본격적인 투자에 앞서 의료 AX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종홍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은 “공공의료 AX의 비전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정보화 사업 일환으로만 볼 게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의사와 환자한테는 무엇을 전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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