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부동산 증여 ‘고령층 편중’ 뚜렷

서의수 기자 2026. 3. 18. 18:5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0대 이상 비중 절반 육박…전통적 자산 이전 구조 유지
수도권은 50·60대 증여 앞당겨…주택시장 환경 차이 반영
▲ 직방 로고.

대구·경북 지역의 부동산 증여가 여전히 70대 이상 고령층 중심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50·60대를 중심으로 증여 시점이 앞당겨지는 흐름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1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북의 경우 70대 이상 비중이 49.76%로 절반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이어 60대 22.01%, 50대 13.88%, 40대 7.96%, 30대 3.64%, 19~29세 0.36% 순으로 조사됐다.

대구 역시 고령층 중심 구조가 나타났다. 70대 이상이 42.3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60대 19.82%, 50대 14.11%, 40대 8.41%, 30대 3.90%, 19~29세 0.30% 순으로 집계됐다.

50대와 60대를 합한 비중은 대구 33.93%, 경북 35.89%로 여전히 70대 이상 비중보다 낮았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50·60대 합계 비중이 49.02%로 70대 이상 비중(43.03%)보다 높은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경기도 역시 50·60대 비중이 47.38%로 70대 이상(41.1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고령층 중심의 증여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 2026년 2월 기준 전국 증여인의 연령 비중은 70대 이상이 49.29%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24.17%, 50대 14.73%, 40대 6.00% 순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를 합친 비중은 38.90%로 70대 이상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수도권에서는 자녀의 주택 구입 시기와 맞물려 50·60대를 중심으로 증여 시점이 다소 앞당겨지는 흐름이 나타나는 반면, 대구·경북 등 지방에서는 여전히 고령층 중심의 전통적인 자산 이전 구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 관계자는 "수도권은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자녀 세대의 주택 마련 과정에서 부모 자금이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자산 이전 시점이 늦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규제 강화로 주택 구입 시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자금이 제한되면서 자기자본 부담이 커진 점과 다주택 보유 부담 확대에 대한 인식, 실거주하지 않는 주택에 대한 규제 가능성 등 시장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의 부동산 증여인은 2026년 2월 333명으로 1월(371명)보다 감소했으며 경북 역시 같은 기간 1672명으로 1월(2321명)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