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해"…방탄소년단 상징색은 왜 '보라색'이 됐을까 [BTS 컴백]

김수영 2026. 3. 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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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귀환에 서울이 또 한 번 들썩인다.

보라색이 BTS의 상징색이 된 데에는 특별한 비하인드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수를 대표하는 색깔을 소속사에서 지정하는 것과 달리, BTS의 보라색은 팬 아미들이 준비한 이벤트에서 유래했다는 점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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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3년 9개월 만 완전체 컴백
21일 광화문 광장서 K팝 최초의 단독 공연
서울 곳곳 상징색 보랏빛으로 단장
2016년 팬 이벤트로 시작된 '보라색 연대'
뷔가 만든 "보라해" 신조어로 한글 배운 팬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귀환에 서울이 또 한 번 들썩인다. 매년 데뷔 기념일마다 이를 기념하는 '페스타'를 진행하며 도심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던 이들은 3년 9개월 만의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광화문 무료 공연을 예고,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BTS와 글로벌 아미(공식 팬덤명)들을 맞이하게 될 서울 곳곳은 이미 보랏빛 단장에 나섰다. 한국관광홍보관 하이커 그라운드는 보랏빛 테마 공간으로 변신했고, '하이커도 보라해'라는 슬로건도 내걸었다. 광화문광장 인근 식당들은 창가 자리를 보라색 아이템으로 꾸몄고,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나흘간 오후 6~10시 서울 명동 본점과 명품관 에비뉴엘 외벽을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인다.

교보생명은 빅히트 뮤직과 협업해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본사 사옥 외벽에 가로 90m, 세로 21m, 총면적 1890㎡의 초대형 래핑을 내걸었다. '나에게서 시작한 이야기가 온 세상을 울릴 때까지', 'Born in Korea, Play for the World' 등의 문구가 적혀 보라색 아이템을 착용하고 온 팬들이 삼삼오오 모여 인증샷을 남기는 장소가 됐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사진=연합뉴스


보라색이 BTS의 상징색이 된 데에는 특별한 비하인드가 있다. 일반적으로 가수를 대표하는 색깔을 소속사에서 지정하는 것과 달리, BTS의 보라색은 팬 아미들이 준비한 이벤트에서 유래했다는 점이 남다르다.

2016년 11월 팬미팅에서 팬들은 공식 응원봉에 보라색 비닐을 씌우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당시에는 원격제어 기능이 없어 응원봉에서 흰색 빛만 나오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팬들의 깜짝 선물로 응원봉 물결은 일순간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이에 뷔는 "여러분 보라색의 뜻이 뭔지 아느냐. 빨주노초파남보 중에 보라색이 마지막이지 않나. 보라색은 상대방을 믿고 서로서로 오랫동안 사랑하자는 의미다. 방금 제가 지었다"며 크게 감격했고, 이후 보라색에 '사랑해'라는 의미를 더해 '보라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보라색은 BTS와 아미에게 단순한 상징색을 넘어 끈끈한 연대를 증명하는 색으로 전 세계를 빛냈다. BTS의 성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인으로 꼽히는 게 '팬덤 영향력'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보라해"라는 말은 서로를 향한 믿음, 사랑, 응원의 말로 BTS와 아미의 관계를 지탱했다.

사진=뉴스1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BTS는 팬 사랑이 지극한 팀으로 유명하다. 과거 RM은 "성공을 100%라고 하면 50%는 아미가, 그리고 멤버가 각자 5%씩, 나머지 15%는 하이브와 빅히트의 결과다. 그래서 성공했다"면서 대부분의 공을 팬들에게 돌렸었다.

광화문광장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30대 일본인 팬은 "가장 먼저 한글로 쓸 수 있는 말이 '보라해'였다. 아마 많은 아미들이 그럴 것"이라면서 "공연을 볼 때마다 보라색 옷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편이다. 가수와 팬을 이어주는 특별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인기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BTS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랜드마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라스베이거스 도심도 보랏빛으로 만들었던 바다. 이번 서울 광화문광장 공연에 이어지는 월드투어는 전 세계 34개 도시에서 82회에 걸쳐 진행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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