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기후 위기 시대, 숲을 지키는 새로운 전문가 ‘아보리스트’를 아시나요?

KBS 2026. 3. 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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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만 15m 이상, 밧줄 하나로 보기만 해도 아찔한 나무를 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숲의 건강과 사람의 안전을 지키는 전문가, 바로 '아보리스트'입니다.

[송광호/아보리스트/KBS '충청은 오늘'/지난해 2월 : "죽은 나무 같은 경우는 언제 부러질지 모르니까 지나가는 사람이 다칠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사전에 다 제거해 주는 거죠."]

톱과 밧줄은 물론 소화기에 구급약품까지 장비만 수십 가지.

10kg 넘는 장비를 몸에 지닌 채 거침없이 나무를 오릅니다.

전문 수목 관리사인 아보리스트는 장비로도 닿지 않는 나무 위에서 작업을 합니다.

가지치기부터 병해충 관리, 위험목 제거와 종자 채취까지.

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널리 알려진 직업이지만, 국내엔 2000년대 초반이 돼서야 도입됐습니다.

기후 변화 속에 숲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최근 주목받는 직업이 됐는데요,

[조규일/강원도 강릉시/KBS 뉴스/2023년 4월 : "도로 쪽으로 많이 나무들이 기울어 있습니다. 전주가 도로 쪽으로만 설치가 돼 있기 때문에,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위험하다…."]

이맘때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산불, 전깃줄과 나뭇가지가 맞닿아 있는 환경에서는 나무만 쓰러져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풍이 잦은 지역에선 전기 시설 주변 수목에 대한 전문적인 관리가 시급한데요,

[김병모/(사)한국아보리스트협회장/KBS 뉴스/2023년 4월 : "송전선 관리하는 인력들을 보면 교육 자체가 없어요. 그냥 전봇대에 올라가는 테크닉 가지고 가서 나무를 자른다, 지금 그러고 있거든요."]

여기에 기후변화로 병해충과 고사목도 늘면서 아보리스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보리스트 양성을 위한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바로 어제(17일)죠.

충북 괴산군에 우리나라 최초의 실내 훈련센터가 문을 열었는데요,

날씨와 관계없이 고공 작업과 로프 기술 훈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전체 면적의 76%가 산림인 괴산군이 지자체 차원에선 처음으로, 전문 인력 양성의 기반을 마련한 겁니다.

[문기열/아보리스트/KBS '생생투데이'/2023년 8월 : "아무나 수목 제거 작업을 한다든지 그럴 게 아니라 단계에 맞게. 그리고 아보리스트도 좀 알려져서 우리나라의 수목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게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단 바람입니다."]

사람과 숲이 안전하게 공존하는 길을 만드는 사람들.

아보리스트의 역할과 가능성에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구성:조서영/자료조사:이지원/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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