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산림치유·역사길 결합…체류형 관광지로 부상

권진한 기자 2026. 3. 1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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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치유원 방문객 89만명 돌파
단종애사 대군길·관광택시 연계 효과 확대
▲ "숲속 힐링 여행 89만여 명 다녀갔다." 숲이 건네는 위로 K-산림치유 인기(국립산림치유원 전망데크 전경

영주 소백산 자락이 몸과 마음을 달래는 '치유 여행지'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쉼을 찾는 여행 수요가 늘면서 숲을 활용한 체험형 관광이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영주 봉현면 일대에 자리한 국립산림치유원에는 최근 89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울창한 숲과 계곡을 품은 이곳은 자연 속에서 심신을 회복하는 산림복지시설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중장년층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 숲이 건네는 위로 K-산림치유 인기(치유문화센터 싱잉볼 명상)

치유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전용 장비를 활용해 근육 긴장을 풀어주는 체험부터 물의 압력을 이용해 피로를 덜어내는 수(水)치유, 싱잉볼과 통나무를 활용한 명상 프로그램까지 몸의 이완과 정서적 안정을 동시에 돕는다.

산림치유지도사가 프로그램 전반을 진행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는 점도 특징이다.

숲에서의 휴식이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지역 문화 탐방으로 이어지는 점도 눈길을 끈다.

▲ 숲이 건네는 위로 K-산림치유 인기(숲산책 프로그램)

인근 순흥면에는 조선 단종 복위 운동에 나섰던 금성대군의 이야기를 따라 걷는 '단종애사 대군길'이 조성돼 있다.

피끝마을에서 시작해 죽동 성황당과 봉서루, 대산단소, 사현정을 거쳐 소수서원과 금성대군 신단까지 이어지는 약 7㎞ 코스로, 걷는 동안 순흥 지역의 충절과 역사적 흔적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다.

관광 편의도 개선됐다. 영주시는 외지 관광객을 대상으로 이용요금의 절반을 지원하는 '반띵 관광택시'를 운영 중이다.

이를 이용하면 부석사를 비롯한 주요 관광지와 산림치유원, 순흥 일대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다.

▲ 숲이 건네는 위로 K-산림치유 인기(수치유센터 바데풀체험)

숲과 역사, 이동 편의까지 결합된 관광 구조가 형성되면서 영주가 체류형 관광지로서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단순히 보고 가는 관광에서 벗어나 머물며 체험하는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며 "산림치유와 역사문화 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국립산림치유원장은 "숲은 지친 일상에 가장 자연스러운 회복의 공간"이라며 "산림치유와 지역 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이들이 영주에서 쉼과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