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나무 벌목, 산은 90도 절개”…206억 공원 조성에 환경단체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환경단체가 전주시가 추진 중인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도심 생태축이 무분별한 토목 행정으로 파괴되고 있다"며 공사 중단과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을 내어 "도심 생태 축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완산칠봉에서 수십 년 자란 삼나무와 참나무가 벌목되고 산 사면이 90도에 가깝게 절개되는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며 "힐링과 관광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시민의 미래 자산인 숲을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공사 중단 촉구

전북 환경단체가 전주시가 추진 중인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도심 생태축이 무분별한 토목 행정으로 파괴되고 있다”며 공사 중단과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8일 성명을 내어 “도심 생태 축이자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완산칠봉에서 수십 년 자란 삼나무와 참나무가 벌목되고 산 사면이 90도에 가깝게 절개되는 등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다”며 “힐링과 관광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시민의 미래 자산인 숲을 회복 불가능한 상태로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주시가 2024년부터 추진한 완산칠봉 한빛마루공원 조성 사업은 전주한옥마을과 완산 벙커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해 시민의 휴식처이자 힐링관광의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국비 93억 원 등 총 206억원을 투입해 6만110㎡ 땅에 전망대와 인공폭포, 정원, 하늘 데크길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올해 마무리할 예정이다.
환경연합은 이 사업이 상위 도시계획의 생태 보전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 설명을 들어보면 전주시의 ‘2035 도시기본계획’과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은 완산칠봉을 도심 핵심 생태축으로 지정해 보전과 생태 연결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은 산림 지형을 크게 훼손하고 인공 구조물을 대거 설치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완산 벙커와 힐링센터를 연결하는 도로 확장 공사를 대표적인 문제 사례로 지목했다. 환경연합은 “이미 인근에 공영주차장과 여러 주차시설이 있음에도 17억원을 들여 산을 깎아 도로를 넓히는 것은 명분 없는 토목 사업”이라며 “90도에 가까운 절개 옹벽은 야생동물 이동을 차단하고 숲을 찾는 시민들에게도 위압적인 경관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원 조성 과정에서 추진되는 스카이워크와 전망대 등 인공 시설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는 “완산칠봉 삼나무 숲은 시민들이 운동과 산책을 즐기며 자연을 느끼던 소박한 공간이었다”며 “철기중과 데크로 이루어진 하늘길과 전망대를 설치하는 것은 숲 속 휴식 공간이라는 공원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 과도한 개발”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전주시에 △완산칠봉 도로 확장 사업 전면 재검토 △스카이워크·힐링센터 등 인공시설 재평가 △도시공원위원회 구성과 기능 재정비 △생태 보전을 중심으로 한 공원 관리 정책 전환 등을 요구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 관련 사업은 완산구청 건설과에서 별개로 진행하는 사업”이라며 “한빛마루공원 조성 사업과는 관련이 없다”고 했다.
천경석 기자 1000press@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란 최대 가스전 인근 폭격에 유가 급등
- ‘혁신·세대교체’ 외친 국힘…실상은 윤어게인·극보수 공천
- 이 대통령 독려한 ‘주식 결제 주기’ 단축…업계 “2~3년 걸려”
- 정은경 “기초연금 하후상박, 물가인상분으로 고려중”
- 정청래, 김어준 방송 가서 검찰개혁안은 “이심정심”…당에선 출연 자제
- 합수본, 내일 전재수 의원 조사…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 경찰 “남양주 교제살인 가해자 격리 부족했다”…전수조사 착수
- 빵진숙이 부른다~전라도가 어때서♬ [그림판]
- 이스라엘 “이란 정보장관도 제거…모든 전선서 전쟁 수위 높일 것”
- 군산서 모자 숨진 채 발견…공과금 체납에도 수급 신청 기록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