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돌아왔다” 발표에 박수갈채…1년새 확 바뀐 삼성 주총

18일 주주만 420만명에 달하는 ‘국민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에서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발언에 주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날 주총이 열린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는 오전 7시가 되기 전부터 주주들이 몰려들었다. 주주 확인을 받기 위해 일렬로 선 주주들 얼굴도 다양했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대학생부터 연차를 쓴 직장인, 퇴직 후 투자를 낙으로 삼는 7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섞여 있었다. 이날 주총장 현장에만 주주 1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 부회장의 사업 보고가 이어지며 현장 분위기는 한층 더 달아올랐다. 전 부회장은 “DS 부문은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며 “어제 GTC 현장에서 젠슨 황 엔디비아 CEO가 파운드리 협력을 언급하며 ‘땡큐 삼성’이라고 직접 언급했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을 비롯해 노태문 DX부문장(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이 주주와 대화하는 시간에는 주주가치 제고 계획과 미래 전략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쏟아졌다. 질문을 던진 주주들은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경영진 대답이 끝날 때마다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테슬라와 파운드리 부문 협력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전 부회장은 “테슬라와 작년 7월 계약을 완료했으며 일반적인 파운드리 고객보다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 계약으로 생각한다”면서 “자율주행 로봇 등 피지컬 AI 시대에 테슬라와 협력해 삼성 파운드리가 한층 도약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전 부회장은 “내년 말 테일러 팹에서 (테슬라 반도체를) 양산할 예정으로 공정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파운드리 사업은 작년에 1~2년이 아닌 최소 3년이라는 긴호흡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조금만 더 참아주시면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스1]](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mk/20260318175413864vjnc.jpg)
메모리 반도체 등 원가 부담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받고 있는 DX 부문에 대한 주주들 우려도 이어졌다.
노 부문장은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혁신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육성해 미래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할 것”이라며 “AI 시대 핵심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모든 업무와 프로세스에 인공지능 전환 혁신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로봇 사업은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로봇 AI, 핸드 기술과 같은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DX 부문에서도 최근 실적 저하가 큰 TV사업에도 질문이 나왔다. 용석우 VD 사업부장은 “TV 시장은 차세대 폼팩터 AI 등 기술적 세대 교체 등 중요한 변환점 있을 것”이라면서 “심화하는 경쟁 상황에서 소비자가 기대하는 화질과 음질 경험을 근원적으로 강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지속 제고해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DS부문의 김용관 경영전략총괄의 이사 선임, 허은녕 서울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등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사내이사는 송재혁 이사에서 김용관 이사로 교체돼 3명을 유지하고, 사외이사는 유명희 이사가 사임하면서 1명 줄어든 5명으로 구성된다. 이사회 규모가 9명에서 8명으로 축소 운영되지만, 상법상 사외이사 과반 구성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늘어난 이사 보수 한도와 관련해 전 부회장은 “임원의 책임경영 강화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 초과이익성과급(OPI), 2025년 장기성과인센티브(LTI)에 주식 지급분을 2026년도로 미루면서 한도 증가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 통과된 이사 보수 한도는 450억원(일반 보수 260억원·장기성과보수 190억원)이다. 지난해 승인된 보수 한도는 360억원이었으며 실제 집행된 이사 보수 총액은 28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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