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된 커피시장…이제는 음료 아닌 '스낵' 전쟁

김가현 2026. 3. 1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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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카페에 가면 커피뿐 아니라 떡볶이나 치킨 같은 메뉴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포화된 커피 시장 속에서 음료를 넘어 간식과 식사 메뉴로 경쟁의 영역을 넓히는 모습입니다.

김가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노릇하게 구워진 빵을 반으로 가르니 떡처럼 쫀득한 속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얀 연유가 고소한 버터 향에 달달함을 더합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달 선보인 '버터쫀득모찌'입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버터떡' 유행을 발빠르게 반영하자 품절 사태가 이어질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선보인 모찌떡에 이어 이번 신제품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디저트 맛집' 이미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다른 카페 매장에서도 간단하게 한끼를 해결하는 손님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메가MGC커피가 선보인 '양념 컵치킨'도 카페보단 분식집이 더 어울릴 법한 메뉴입니다.

맛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치킨 전문 브랜드 '사세'와 6개월간 머리를 맞댔습니다.

컴포즈커피가 지난달 선보인 '분모자 떡볶이'도 입소문을 타며 출시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14만 개를 돌파했습니다.

[이수연 / 메가MGC커피 관계자 :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희도 라면땅이나 떡볶이, 이번에 출시한 양념 컵치킨처럼 음료와 함께 가볍게 식사 대용으로 즐기기 좋은 메뉴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음료를 넘어 스낵류를 강화하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메뉴 확장에 사활을 거는 건 커피만 팔아서는 생존하기 어려워진 시장 환경 때문입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격적인 출점으로 커피 가맹점 수는 최근 4년 사이 53% 증가했습니다.

카페 시장이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고환율로 인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까지 겹치며 경영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음료 가격을 무작정 올리기엔 소비자 저항이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음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낵 메뉴로 '객단가'를 높이고, 매장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시도가 생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입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제한된 매장에서 '범위의 경제성'을 가지고 음료에서의 수익뿐만 아니라 간식들에서도 판매 수익을 거두는 다각화 전략 이렇게 해석이 되네요.]

커피 한 잔에서 시작된 경쟁이 간식과 식사 메뉴까지 확장되며 카페의 풍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영상기자: 손기주, 유덕재]
[편집기자: 김한솔]

김가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