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위선양" vs "통행불편"…BTS 광화문 컴백, 엇갈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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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광화문광장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기획했어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BTS의 컴백이니 하루쯤은 불편해도 참으라'는 식의 일방적인 통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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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상인들 기대 우려 공존
"BTS는 보물" vs "이동권 제약 반대"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너무 기대되죠.” “왜 서울 한복판에서 왜 이러는 건가요?”
오는 21일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평소라면 직장인들이 자유롭게 거닐었을 광장 곳곳에 이미 보행 통제를 위한 철제 펜스가 들어섰고 안전 장비를 갖춘 스태프와 경찰 인력이 배치됐다.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상반된다. 한국의 문화를 알린다는 측면에서 자랑스러워 하는 시민이 있는가 하면 일부 팬덤의 축제에 일반 시민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느냐는 불멘 소리도 나온다.

보라색 가방 장식 등으로 팬심을 드러낸 ‘아미’(BTS 팬덤명)들은 까치발을 들고 무대 진척 상황을 살피며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에서 만난 김모씨(55·여)는 “무대 설치 과정이 궁금해 구경하러 나왔다”며 “우리나라 ‘보물’ 같은 가수들인 만큼 공연을 무사히 마치길 바란다. 외국 팬들도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직장인 박모씨(30·여)도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내 직장 근처에서 컴백 공연을 한다는 게 신기하다”고 말했다.
반면 보행 통제와 대규모 인파 밀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상당했다.
광화문 인근 회사에 다니는 60대 남성 A씨는 “팬들에게는 즐거운 일이겠지만 우리 세대에는 큰 감흥이 없다”며 “이태원 참사 때 같은 사고가 일어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서울에 거주한다는 시민 B씨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에서 분산 개최하면 좋을 텐데 왜 매번 서울 한복판인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인근 상인 사이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긴 마찬가지다. 편의점 등은 방문객 급증에 대비해 물량을 늘리며 ‘특수’를 기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물을 포함한 음료를 비롯해 간편식과 컵라면, 휴대폰 관련 용품 등을 평소보다 최대 10배 가량 재고를 넉넉히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대로 안전사고를 우려해 영업 방침을 변경한 곳도 적지 않다. 광화문광장과 맞닿은 일부 건물은 당일 전면 폐쇄키로 결정했다. 이때문에 해당 건물에 입점한 식당과 카페들은 강제 휴점하게 됐다. 올리브영·스타벅스 등 일부 매장 역시 운영 시간을 단축하거나 문을 닫을 예정이다.
광화문 인근 골목 안쪽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를 운영하는 점주는 “대로변 대형 프랜차이즈는 특수를 누리겠지만 우리 같은 가게는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며 “과거 대규모 집회 때도 유동 인구는 많았지만 정작 골목까지 손님이 오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공연의 파급효과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BTS 공연이 특정 기업의 사적 행사라는 시각은 협소하다”며 “해외 관광객 유입과 서울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숫자로 환산하기 힘든 국가적 이득”이라고 평가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광화문광장에서 공연할 계획이었다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기획했어야 한다”며 “현재 상황은 ‘BTS의 컴백이니 하루쯤은 불편해도 참으라’는 식의 일방적인 통보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이유림 (contact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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