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착한 ‘얼음공주’ 있게 한건, 묵묵히 응원해준 어머니 덕이죠”[이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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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은 2014년 국가대표 데뷔 후 줄곧 엄청난 짐을 어깨에 메고 다녔다.
최민정은 '조용한 응원'을 이어온 어머니를 꼽았다.
어머니의 조용한 응원은 최민정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개한 '손편지'를 통해 크게 조명됐다.
올림픽 무대와 작별하게 된 최민정에게 가장 큰 응원을 보낸 것도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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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와 인터뷰때 ‘어머니 손편지’ 큰 화제
힘들다 투정하면 “안해도 된다” 말씀하셔
국제대회 부담 떨쳐내고 메달 원동력으로

최민정은 2014년 국가대표 데뷔 후 줄곧 엄청난 짐을 어깨에 메고 다녔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로서 상대를 압도해 세계 최강 국가의 지위를 지켜내야 하는 숙명이 맡겨졌다.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성적을 낼수록 짐은 더 무거워질 뿐이었다. 베테랑 선수들도 견디기 어려운 부담이었지만 어린 나이의 최민정은 이겨냈다. 긴장되는 순간에도 표정 변화가 거의 없이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줘 ‘얼음 공주’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항상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최민정은 ‘조용한 응원’을 이어온 어머니를 꼽았다. 그는 “어머니는 항상 내 편이 돼주는 든든한 존재”라며 “어머니는 채찍질을 하는 편이 아니다. 힘들다고 투정하면 ‘힘들면 그만해도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이다. 내가 뭘 하든 항상 옆에서 존중해주는 분이라 어머니를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머니의 조용한 응원은 최민정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가진 인터뷰에서 공개한 ‘손편지’를 통해 크게 조명됐다. 최민정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을 위해 출국하기 전 어머니가 건넨 손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벌써 네가 올림픽에 세 번째로 출전한다는 게 엄마는 아직도 믿기지 않아. 여섯 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던 그 작은 아이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서다니 그 자체로 엄마는 이미 기적 같아. 결과와 상관없이 무사히, 다치지 말고, 웃으면서 돌아와. 그것만으로 엄마는 충분해. 우리 딸. 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다.” 최민정은 출국 전에 어머니가 비행기에서 읽어보라고 주신 편지를 비행기에서 읽고 또 읽으며 많이 울었다고 한다. 소나무처럼 변하지 않는 응원과 믿음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도 큰 힘이 됐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나섰던 최민정은 그때도 “너를 항상 믿고 있으니까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즐겼으면 좋겠다”는 어머니의 손편지를 받고 힘을 냈다.
올림픽 무대와 작별하게 된 최민정에게 가장 큰 응원을 보낸 것도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이었다. 최민정은 “(은퇴에 대해) 의외로 가족들은 그렇게 아쉬워하지는 않고 오히려 진짜로 할 만큼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는지 평소 경기장에 잘 오지 않던 사촌 오빠도 이번 대회는 꼭 보고 싶다면서 밀라노 현지 경기장을 찾아왔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은 내 삶의 원동력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가족들과 서로 의지하며 선수가 아닌 ‘인간’ 최민정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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