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식 ‘찐부자’는 강남 50대男…그들이 독식한 주식 ‘15억 주’의 정체
‘대한민국 주식 부촌’ 강남…1위는 50대 남성
삼성전자 주주 461만 명…코스닥은 2차전지 열풍

국내 주식 투자자가 1456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이 사실상 ‘전 국민 투자 시대’에 들어섰다. 국민 3명 중 1명꼴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주 수는 461만 명에 달해 여전히 ‘국민주’ 위상을 이어갔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5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상장사 2727곳의 주식 소유자는 1455만84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3만 명(2.3%)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전체 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수는 약 1174억 주였다.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8066주, 평균 보유 종목 수는 6.03종목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보유 종목 수는 4.1% 늘어난 반면, 보유 주식 수는 1.7% 감소했다.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여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투자 경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체 투자자의 31.5%(459만 명)는 한 종목만 보유했고, 84.9%는 10종목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수는 약 14억9000만 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보유 주식 수는 4만1422주로 국민 평균(8066주)의 약 5배 수준이다.
이어 서울 강남구 60대 남성(약 9억9000만 주), 경기 성남시 60대 남성(약 6억8000만 주)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384만 명)와 서울(345만 명) 투자자가 가장 많았고 부산(86만 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은 인구 대비 투자자 비율이 37.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주식 보유 규모 역시 서울이 508억 주(49.9%)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경기(198억 주), 부산(41억 주)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 투자자가 333만 명(23.1%)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315만 명), 30대(261만 명) 순이었다. 20대 이하 투자자도 77만 명에 달했다.
특히 50대는 개인이 보유한 전체 주식의 34.4%(약 194억 주)를 보유하며 자본시장 핵심 투자층으로 확인됐다. 60대는 투자자 비중은 15.3%에 그쳤지만 보유 주식 비중은 26.6%로 두 번째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투자자가 742만 명(51.5%), 여성은 699만 명(48.5%)으로 비중은 비슷했지만 보유 주식 수에서는 남성이 72%를 차지했다.
종목별 주주 수에서는 삼성전자가 460만5714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 4명 중 1명이 삼성전자 주주인 셈이다.
다만 삼성전자 주주 수는 2022년 638만 명, 2023년 566만 명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카카오(160만 명), SK하이닉스(118만 명), 네이버(115만 명), 두산에너빌리티(111만 명) 순으로 주주 수가 많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50만 명)과 에코프로(48만 명)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이차전지 투자 열풍을 반영했다.
외국인 보유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피 시장에서 S-Oil(74.3%)이었고 KB금융지주(72.2%), 하나금융지주(67.0%)가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한국기업평가(81.0%), 피노(79.8%), 오가닉티코스메틱홀딩스(79.2%) 순이었다.
시장 구조를 보면 코스피는 법인 투자자,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 중심 구조가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법인이 전체 주식의 46.2%를 보유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63.2%를 보유하며 시장 변동성을 좌우하는 핵심 투자층으로 나타났다.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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