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스라엘, 벙커버스터 투하에 가스전 폭격까지... 이란 "걸프국 정유시설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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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쟁 시작 이후 꽉 막힌 호르무즈해협을 뚫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해협 인근 이란 미사일 기지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7일(현지시간)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이란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약 2.3톤)급 지하 관통탄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며 "이 기지들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국제 해상 운송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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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핵시설 파괴에 사용된 것보다
작고 가벼워 신속 발사 가능한 관통탄
이스라엘, 이란 최대 가스전 폭격
이란, 걸프국 에너지 시설 타격 예고

미국이 전쟁 시작 이후 꽉 막힌 호르무즈해협을 뚫는 데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해협 인근 이란 미사일 기지에 벙커버스터를 투하했다.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을 타격할 때 사용한 벙커버스터에 비해 가볍지만 신속하고 정밀하게 발사할 수 있는 신무기가 사용됐다. 이란에선 전날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이스라엘의 표적 공습으로 폭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집속탄 미사일을 투하해 이스라엘인 2명이 사망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7일(현지시간) 엑스(X)에 "미군은 호르무즈해협 인근 이란 해안선을 따라 위치한 이란 미사일 기지들에 5,000파운드(약 2.3톤)급 지하 관통탄 여러 발을 성공적으로 투하했다"며 "이 기지들에 배치된 이란의 대함 순항미사일은 국제 해상 운송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하 관통탄은 지표면 아래 깊숙이 숨겨진 강화 구조물을 뚫고 들어가 내부에서 폭발하도록 설계된 폭탄으로, '벙커버스터'라고도 불린다.
군 관계자는 미국 CNN방송에 해당 폭탄이 2021년 첫 시험 투하에 성공한 'GBU-72 차세대 5,000파운드급 관통탄'이라고 전했다. GBU-72 실전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이란의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떨어뜨린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MOP(3만 파운드·약 13.6톤급)에 비해 작고 가벼워, 일반 전투기에 실어 신속하게 투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산 속 지하 암반에 위치한 핵시설을 노렸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는 해안가에 위치한, 요새화된 미사일 발사대를 노린 것이라 GBU-72가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기지 파괴 정도나 사상자 수 등 벙커버스터 투하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이란 최대 가스전 폭격
이스라엘은 18일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직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예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의 3,4,5,6 광구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됐다. 이 매체는 큰 폭발음이 단지 곳곳에서 들렸고,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걸프 해역과 맞닿은 아살루예 정제단지는 세계 최대의 해상 가스전 중 하나인 사우스파르스에서 뽑아낸 천연가스를 받아 정제·가공하는 핵심 에너지 인프라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걸프 지역의 에너지 시설에 대해 즉각 보복하겠다고 경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며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삼레프 정유소와 주바일 석유화학 단지, UAE 알호슨 가스전, 카타르의 최대 LNG 시설 라스라판 산업단지와 석유 화학공장을 지목했다.
앞서 이란은 사우디 라스 타누라 정유소, 카타르에너지 LNG 생산라인, UAE 루와이스 정유·석유화학 단지와 푸자이라 석유 산업단지, 바레인 밥코(Bapco) 정유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한 바 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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