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매료돼 한국行 … 루마니아 '보석'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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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개막하는 혁신적인 아트페어 '아트 오앤오(Art OnO)'를 통해 한국 미술 시장에 데뷔하는 글로벌 화랑이 늘고 있다.
한국 방문 전 서면으로 만난 설립자 안드레이 예차 대표는 아시아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한국 문화와 영화, 현대미술에 항상 매료됐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대형 갤러리들이 서울에 잇달아 새로운 공간을 열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 현대미술은 한국 미술계에 여전히 낯선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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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첫 진출지 서울 택해
요시프 키랄리 등 거장부터
젊은 작가까지 폭넓게 소개
"루마니아 뉴웨이브 열풍처럼
현대미술도 한국팬 홀릴 것"

다음달 2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개막하는 혁신적인 아트페어 '아트 오앤오(Art OnO)'를 통해 한국 미술 시장에 데뷔하는 글로벌 화랑이 늘고 있다. 이 중에 아시아에 처음 진출한 화랑도 있다. 루마니아 갤러리 예차(Jecza)다.
한국 방문 전 서면으로 만난 설립자 안드레이 예차 대표는 아시아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한국 문화와 영화, 현대미술에 항상 매료됐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대형 갤러리들이 서울에 잇달아 새로운 공간을 열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 현대미술은 한국 미술계에 여전히 낯선 영역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1989년 공산권이 붕괴하기 전까지 50년간 이어졌던 '철의 장막'으로 인해 서방 세계로부터 고립됐기 때문이다. 예술적 성과도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예차 대표는 "콘스탄틴 플론도르, 파울 네아구, 제타 브러테스쿠처럼 80~90세 나이에 이제야 진가를 인정받는 '보석' 같은 작가가 많다"며 "동시에 '클루지' 지역에서 공부한 마리우스 베르체아, 틴쿠차 마린, 젠티 코리니 등 세계를 끌어당기는 강력한 회화 전통도 살아 있다"고 소개했다.
흥미롭게도 그는 루마니아와 한국 사이의 문화적 접점을 '영화'에서 찾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영화계를 휩쓴 '루마니아 뉴웨이브'는 롱테이크 기법과 극사실주의, 절제된 미학으로 한국 영화팬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영화적 물결에 관해선 루마니아와 한국 사이에 공통점이 있다고 느낍니다. 예술, 문학, 음악, 영화 등 모든 분야에서 '영화적'인 것에 대한 공통된 매력이 존재하죠.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은 루마니아 영화의 새로운 물결은 한국 영화계와 주제·미학에서 공명합니다."
예차 대표는 루마니아·헝가리계 조각가인 아버지 페테르 예차와 미술 사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열네 살 때부터 미술 딜러가 되고 싶었다"며 "스물한 살에 첫 현대미술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팝업 전시를 열었다"고 회상했다. 사진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후 영국 런던 소더비 미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으며 전문성을 쌓았고, 2011년 고향 티미쇼아라에 첫 갤러리를 열었다. 지난해 부쿠레슈티에 두 번째 갤러리를 냈고, 다음달에는 세 번째 공간을 개관한다. 아버지 동료들이었던 플론도르, 네아구, 로만 코토스만, 요시프 키랄리, 몰라르 졸탄 등 1970~1980년대 실험적 작업을 선보였던 루마니아 거장들이 전속 작가다.
다음달 아트오앤오에서는 첫 데뷔인 만큼 다양한 작가들의 스펙트럼을 소개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작품이 소장된 키랄리와 같은 역사적 작가와 베르체아, 파울 로바스, 라우리안 포파, 코리니 같은 젊은 세대까지 '양면'을 모두 보여줄 계획입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루마니아에서는 전쟁이 먼 나라의 일이 아니다. 그는 "전쟁 초기에는 피난 온 예술가에게 작업을 계속할 기회를 제공했다"며 "안타깝게도 전쟁은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술 시장에도 초기에는 불확실성이 있었지만, 이내 적응해 나갔고 오히려 니키타 카단처럼 전쟁 속에서 진실을 외치는 중요한 예술가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낙관했다. "예술은 역사의 순간을 긍정적 방향으로 바꾸는 위대한 힘을 지녔다고 믿습니다. 예술을 통해 이 혼란한 시기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이향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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