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타리츠 해산…새로운 스타필드 리츠 상반기 중 설립

이충우 기자 2026. 3. 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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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중 새로운 리츠 설립 준비…스타필드 유동화 리츠로 활용"
스타필드 하남 사진


신세계그룹 1호 스폰서 리츠(부동산투자회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세계스타리츠가 결국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해산 절차를 밟게 됐다.

그룹의 검증된 우량 리테일몰인 스타필드 1호점 하남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리츠를 상장한다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리테일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상장리츠 시장 부진 등 난관을 돌파하지 못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리츠 운용사인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 측은 기존 리츠를 정리하고 새로운 리츠 출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스타리츠(신세계스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지난달 중순 주주총회에서 해산 결의를 마쳤다.

지난 2024년 9월 30일 설립된지 1년 4개월 만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은 리츠 설립 후 18개월(1년 6개월) 이내 영업인가를 받지 못하거나 등록을 하지 못한 경우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 해산하도록 하고 있다.

주무부처에 위탁관리 리츠에 대한 영업인가 신청조차 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더이상 리츠를 존립시킬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판단, 리츠 해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은 2024년 9월 '신세계스타리츠' 출범 계획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10월 중 영업인가를 신청하고 2025년엔 상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마트 계열 부동산 개발사다.

신세계스타리츠는 신세계프라퍼티가 보유한 스타필드 하남 지분 51%를 매입하기로 했으며, 신세계그룹의 검증된 우량 리테일몰을 기초자산으로 출범하는 1호 스폰서 리츠라는 점을 내세워 리츠 시장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신세계 측은 리테일 자산은 오피스 자산과 상이한 사이클을 가지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선 포트폴리오 다각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리테일 투자자산을 대하는 시장 반응과 온도차가 뚜렷했다.

유명 대기업 임차인이 들어선 대형 오피스 자산 대신 투자하기엔 오프라인 유통업황도 그다지 좋지 않고, 이로 인해 쇼핑몰에 입점한 중소형 소매업체들 매출에서 발생한 임대료 기반 수익 안정성에 대해 확신을 갖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테일 자산에 투자 심리가 좋지 않은데다, 상장 리츠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장리츠가 배당주라고 해도 주가가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고 배당 수익률을 미국채와 비교해도 매력적이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동안 신규 상장 리츠가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신세계 측은 새로운 리츠를 통해 스타필드 자산 유동화 전략을 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프라퍼티투자운용 관계자는 "2026년 상반기 내 새로운 리츠 설립 준비 중으로, 향후 스타필드 유동화 리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