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도입’ 아쿼 투수들 시범경기 첫 선, SSG 타케다-두산 타무라-KT 스기모토 시선집중 ‘정규시즌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2026시즌 KBO리그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도입했다.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투수를 선택했다. 투수진의 약점을 채울 아시아쿼터 투수의 활약 여부가 시즌 마운드 운영의 승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아시아쿼터 투수들은 일제히 시범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SSG는 우완 타케다 쇼타를 일찌감치 시즌 4선발로 확정했다. 타케다는 일본 국가대표 출신으로, 일본프로야구 1군에서 통산 66승을 거둔 화려한 커리어로 주목받았다. 타케다는 시범경기 첫 등판인 지난 13일 KIA전에서 3이닝 동안 9타자를 범타 처리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삼진도 4개를 잡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운영 능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라며 “아프지 않고 자신의 스피드만 되찾는다면 선발로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일본프로야구 경력의 대만 대표팀 출신 좌완 왕옌청도 한화의 선발 구상에 들어가 있다. 시범경기에서 제구는 조금 흔들리고 있지만 좋은 구위는 인정받고 있다. 왕옌청은 지난 12일 시범경기 개막전인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4사구 5개를 허용했다. 2피안타를 내주며 3탈삼진 3실점하는 난조를 보였다. 하지만 17일 두산 상대로는 4.1이닝을 4사구 2개(1볼넷)에 3피안타 6탈삼진을 곁들인 무실점 투구를 펼쳐 반등했다.
키움의 선발 카드로 기대 받는 가나쿠보 유토도 13일 두산전 3이닝 무실점(1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좋은 첫 인상을 남겼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한국전에 나선 LG 라클란 웰스는 부상으로 이탈한 손주영의 선발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그러나 웰스는 16일 KT전 선발로 나서 3이닝 1피안타 2실점 중에 볼넷을 5개나 내주며 숙제를 남겼다.
NC 유니폼을 입은 토다 나츠키도 14일 키움전에서 3.1이닝 4피안타 1볼넷(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을 뛴 경험에 전천후 활용 가능성이 열려 있는 롯데 쿄야마 마사야는 13일 KT 타자들에게 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2탈삼진 2실점)을 내주며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아시아쿼터 투수를 필승조 옵션에 넣은 팀들도 많다. 일단 타무라 이치로(두산)와 스기모토 코우키(KT)가 안정적인 투구 내용으로 기대감을 키웠다. 타무라는 첫 등판인 12일 키움전에서 홈런을 맞아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했지만 14일 삼성, 16일 한화전에서 각각 1이닝씩을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스기모토도 14일 KIA전과 16일 LG전에서 나란히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는 완벽투를 이었다. KIA를 상대로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채웠다.
삼성 미야지 유라는 지난 시즌 활약이 대단했던 이호성이 부상으로 빠진 불펜에 투입된다. 제구가 불안한 모습이다. 미야지는 포심 최고 시속 158㎞, 평균 시속 150㎞의 강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는 투수로 뛰어난 삼진 스탯을 찍어 관심을 끌었다. 시범경기 3경기 3이닝을 던지는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매 경기 출루 허용 빈도(2피안타 6개의 4사구)가 높아 아쉬움을 남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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