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유가 하락에 일제히 상승⋯“코스피가 견인”

이진영 기자 2026. 3. 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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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2.87%↑, 상하이 0.32%↑
연준 금리 발표 앞두고 경계감도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여부 촉각
한 남성이 2026년 3월 18일 도쿄의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 225 주가를 표시하는 전자 시세판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시아시증시는 18일 유가 상승세가 일시 멈추자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한국 증시가 오름세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장의 시선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발표로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5.04%, 코스닥지수는 2.41% 상승해, 각각 5925.03, 1164.38에 마감했다.

또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1분간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주가가 7.53%, 8.87% 뛰었다. 이에 두 기업의 시가총액 합은 1986조8582억원으로 증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40.61%를 차지했다. 두 기업의 코스피 비중이 4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날 보너스를 둘러싼 갈등으로 노조가 파업을 승인, 생산 차질 위험이 커졌음에도 주가가 급등해 눈에 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성장 동력이 구조적으로 더 높은 총자산수익률(ROA)로 이어지고 기업 개혁이 지속된다면 코스피가 향후 2년 내 7500∼8500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87% 오른 5만5239.40에, 도쿄 증시의 우량주로 구성된 토픽스지수는 2.49% 상승한 3717.41에 종료했다. 이는 일본의 2월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데 따른 것이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 무역수지 속보치가 572억엔의 흑자로 전년 동월보다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고 이날 공개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평균은 1.6% 증가였다. 또한 2개월 만에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섰다. 아시아시장 등에 반도체 등 전자 부품과 광물성 연료의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재무성은 설명했다.

CNBC는 “오늘 아시아증시는 일본의 무역 데이터를 평가하고 연준의 금리 결정을 기다리는 가운데, 한국 코스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평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32% 오른 4062.98에 장을 마무리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8%대의 강세를 띠고 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51% 상승으로 마감했다.

호주 ASX 200(0.31%), 인도네시아 IDX(1.20%) 등도 오름세로 끝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는 이날 각각 3%대와 2%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유가 안정은 주식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글로벌원자재리서치책임자는 “브렌트유와 WTI의 오늘 안정세는 지역 재고 증가, 정책 개입 등이 만든 일시적 완충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대서양권 재고가 감소하고 글로벌 공급이 크게 타이트해지면서 브렌트유와 WTI는 결국 더 높은 가격으로 재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도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9.9%라고 집계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중동 전쟁 후 급등한 유가 영향은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연준이 유가 상승을 일시적 이벤트로 평가할지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요인으로 볼지가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