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가까이에서] 현장에서 정치로 들어선 청년…오승환 “남양주의 불편, 직접 풀고 싶었다”
최민희 의원 캠프 봉사 계기 정치 참여…대학생위원장 맡아 활동
계엄 사태 이후 평내호평역 1인 시위…“시민과 공감대 만들 수 있었다”
의원실 인턴 비서로 민원 처리 과정 익혀…청년 체감 정책 강점 강조
“오승환은 빠르다, 해결사다”…기본과 책임 갖춘 정치인 목표


남양주에서 성장하며 지역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청년이 지역 정치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승환(25)씨다. 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남양주시 호평동으로 이주한 그는 개발이 진행되던 지역의 변화 속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후 잠시 지역을 떠났다가 스무 살 무렵 다시 남양주로 돌아와 생활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이면에서 드러나는 생활 불편과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접했다. 이러한 경험은 정치 참여로 이어졌다.
오씨는 '정치는 시민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선거 캠프 봉사 활동과 지역위원회 활동, 의원실 인턴 비서 경험을 거치며 정치가 시민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현장에서 체감했다고 했다. 지역에서 느낀 문제의식과 청년 세대의 현실을 공적 영역에서 풀어보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남양주에서 시작된 정치 참여…"시민과 함께 만드는 일이라는 걸 배웠다"
오승환 씨가 가족과 함께 호평동에서 터를 잡았을 당시 막 개발이 진행되던 시기였고, 그는 변화의 한복판에서 성장했다.
정치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인 계기는 대학 재학 중 군 복무를 마친 뒤였다. 방학 기간 어머니와 잠실환승센터를 지나던 길에 더불어민주당 최민희(남양주갑) 의원을 우연히 만났고, 사진 촬영을 요청한 인연이 선거 캠프 봉사 활동으로 이어졌다. 오씨는 이후 총선 캠프에서 봉사를 시작했고, 비교적 젊은 나이 덕분에 청년특보 역할을 맡아 후보 수행과 선거운동에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리에서 명함을 나누고 시민들을 만나는 과정 자체가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돌아봤다. 정치가 멀리 있는 일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점을 현장에서 배웠다는 것이다. 선거 이후에는 지역위원회에서 대학생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고 활동을 이어갔고, 이 경험이 지역 정치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오씨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정치 참여 의지를 더욱 굳혔다고 했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며 시민으로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했고, 헌법적 판단이 지연되던 시기에는 평내호평역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처음에는 저를 알아보는 시민이 거의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시는 분들이 생겼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문제의식을 꾸준히 공적 공간에서 이야기하면 시민들과 공감대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청년의 시선과 현장 경험…"정책은 삶에 닿아 있어야 한다"
오씨는 자신의 가장 큰 강점으로 20대 세대가 실제로 체감하는 문제를 같은 시선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청년 세대가 겪는 취업과 주거, 미래에 대한 불안이 국가 정책은 물론 지역 정책에서도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는 청년층의 정치 참여와 투표율이 여전히 낮은 현실에서, 또래 세대의 고민을 정치에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청년 정치인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년의 삶과 맞닿은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숨기지 않았다. 다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회의원실 인턴 비서로 근무하며 의정 활동과 민원 처리 과정을 가까이에서 배웠다고 설명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해결 과정을 지켜보면서 지방 정치가 시민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직접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지역 주민들이 자신을 선택해야 할 이유로는 현장 경험과 소통 의지를 들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회 대학생위원장으로 약 2년간 지역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며 지역 정치의 운영 방식과 주민 요구가 정책과 행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고 했다. 또 의원 지역사무실에서 주민 민원을 접수하고 행정기관과 협의하는 실무를 경험한 점도 중요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앞으로는 SNS를 활용해 주민들이 언제든 의견과 민원을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을 통해 더 편하게 의견을 받고 이를 신속하게 검토하는 방식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치는 결국 시민의 삶에 닿아 있어야 합니다. 청년의 시선과 현장의 경험을 함께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빠르고 책임 있게"…기본에 충실한 정치인을 꿈꾸다
오씨는 기존 정치인들과의 차별점으로 특정 이해관계나 지역의 기득권 구조와 직접 연결돼 있지 않다는 점을 꼽았다. 지역에서 오랜 이해관계를 형성해 온 세대가 아니라는 점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에서 시민의 입장을 먼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시의회가 주민들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정치 공간인 만큼 인간관계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원칙과 순서에 따라 공정하게 민원을 처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봤다. 개인적 관계나 이익보다 시민의 요구와 공익을 우선하는 자세를 지키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치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낀 장벽은 자금과 조직이었다고 털어놨다. 20대 청년으로 선거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자금은 의원실 인턴 비서로 근무하며 모은 임금과 이전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돈을 최대한 아껴 충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조직 역시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다만 지역위원회 운영위원 선배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관계를 쌓아왔고, 지역에서 오래 활동해 온 선배 정치인들과 당원들이 조언자이자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가 그리고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분명하다. 말보다 행동으로 신뢰를 쌓고, 민원을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사람이다.
"'오승환은 빠르다, 오승환은 해결사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들의 일상적인 불편을 하나씩 해결하는,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주민들께서 '우리 동네에 참 괜찮은 청년이 있다'고 말해주신다면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
/박다예 기자 pdyes@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