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연기 덕분?… "시진핑, '우방 폭격' 트럼프 환대 곤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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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 연기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제레미 찬은 "중국 정부는 이번 사안(방중 연기)이 중국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내심 알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불타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비치면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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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yonhap/20260318164557846ykiq.jpg)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중동 전쟁의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 연기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미중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전문가들 상당수는 이번 일정 변경이 중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 미중 관계에 새로운 긴장이 고조되는 등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입장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긴요한 것은 맞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피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8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방중이 연기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기 우방(이란)에 폭격을 퍼붓고 있는 미국 대통령을 극진히 환대하는 곤란한 상황을 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트럼프의 방중은 새로운 무역 합의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고전하는 중국 경제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면에서 중국 정부의 우선순위이기도 하다"며 "이런 지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중 연기 요청은 중국 측에 좌절감과 안도감을 동시에 가져다준다"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는 갈림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에 한 달 정도 정상회담 연기를 요청했다. 중국 외교부도 양국이 방중 시기 등을 놓고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일정 연기를 사실상 인정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해 군함을 파견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각국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치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연기로 인해 미중 관계에서 새로운 긴장이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장 큰 이유는 일정 연기 배경에 중국이 직접 관련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사안은 2023년 미국이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의심되는 정체 미상의 비행체를 격추한 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토니 블링컨 당시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취소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고 WSJ는 지적했다.
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 차 예정됐던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은 출발 당일 급작스럽게 취소된 뒤 약 4개월 뒤에 성사됐다.
이와 달리 최근 미중은 양국 간 무역 협상을 계속하는 것이 자국 이익에 부합한다는 대전제에 동의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제레미 찬은 "중국 정부는 이번 사안(방중 연기)이 중국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내심 알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불타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어울리는 모습으로 비치면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인훙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트럼프가 (방문 일정) 연기를 고집한다면 중국은 이를 받아들여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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