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시 자전거 4대 중 3대 브레이크 ‘미흡’...이용자 14% 사고 경험

이원재 기자 2026. 3.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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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픽시 자전거의 브레이크 장착 여부를 조사한 결과, 4대 중 3대는 브레이크가 없거나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 판매 제품 20대 가운데 75%가 브레이크 장착이 미흡했다.

소비자가 이용 중인 픽시 자전거 54대 가운데 57.4%는 앞 브레이크만 있었고, 29.6%는 앞뒤 브레이크가 모두 미장착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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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브레이크만 55%·완전 미장착 20%
온라인 판매 25% 안전확인 정보 미표시
이용자 43% “사고 겪거나 아찔한 경험”
청소년들이 픽시자전거를 타고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건널목을 지나가고 있다. /김구연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픽시 자전거의 브레이크 장착 여부를 조사한 결과, 4대 중 3대는 브레이크가 없거나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시 자전거는 페달이 뒷바퀴와 연결돼 함께 움직이거나 멈추는 구조의 고정기어 자전거다.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상 앞·뒷바퀴를 각각 제동하는 브레이크와 레버를 갖춘 상태에서 안전확인시험을 받아야 한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 판매 제품 20대 가운데 75%가 브레이크 장착이 미흡했다. 이 중 55%는 앞 브레이크만 장착돼 있었고, 20%는 앞뒤 브레이크가 모두 없는 상태였다. 온라인 판매업체 12곳 중 3곳은 안전 확인 신고번호도 게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뒤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 자전거를 스키딩(노면 마찰로 속도를 줄이는 방식)으로 멈출 경우 제동거리는 최대 6.4배까지 길어질 수 있다. 앞 브레이크만 있는 경우에도 하중이 앞바퀴에 쏠리며 뒷바퀴가 들려 전복 위험이 있다.
판매 중인 픽시 자전거의 브레이크 장착 실태. /한국소비자원

이용 실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비자가 이용 중인 픽시 자전거 54대 가운데 57.4%는 앞 브레이크만 있었고, 29.6%는 앞뒤 브레이크가 모두 미장착 상태였다. 도로를 주행 중인 24대의 이용자는 전원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으며, 일부는 보도 주행이나 횡단보도 통행 등 도로교통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위험성은 이용자 경험에서도 확인됐다. 픽시 자전거 구매·이용 경험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82%가 '위험하다'고 인식했으며, 42.8%는 사고를 겪거나 사고 직전 상황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실제 사고 경험도 13.8%에 달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브레이크 미장착이나 임의 제거, 조작 미숙, 과속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판매업체에 제품 표시 개선과 안전 확인 정보 제공을 권고하는 한편, 관계 부처에 브레이크 미장착 제품의 판매 및 도로 운행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자전거 구매 시 안전확인 신고 여부를 확인하고, 주행 시 브레이크를 임의로 제거하지 말 것과 안전모 착용 등 기본 안전수칙 준수를 요청했다.

/이원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