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지원 필요없어" 삐진 트럼프…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응을 위해 한국과 나토(NATO) 동맹국 등에 군사 지원 요청을 불과 사흘 만인 17일(현지시간) 전격 철회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일본, 호주, 한국을 지목하며 미국은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밝혔다. 특히 나토(NATO) 동맹국들을 질책하며 "작전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어리석은 실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훌륭한 시험대였다"며 "우리는 그들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들은 현장에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 호르무즈 해협 파병 관련하여 정부와 정치권 내에서 찬반 논란이 일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요청을 거둬들이면서 우리 정부는 외교적 부담을 일단 덜게 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직접 지목하며 "도움이 필요 없다"는 식의 부정적인 언급을 남긴 만큼 앞으로 한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 지원 거부를 빌미로 향후 무역 협상에서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기존의 보편 관세를 무효화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무역법 301조를 동원해 한국을 포함한 16개국 조사를 시작했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이 '구조적 과잉 생산'을 이유로 정밀 조사 대상에 올랐다.
또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기존 투자 계획을 조기에 이행하거나 추가 투자를 단행하도록 더욱 강하게 몰아붙일 수 있다. 현재 한국 기업의 미국 내 대표적인 투자 계획 분야에는 조선, 방산, 반도체, AI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는 원유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지속적인 부담이 된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리터당 2000원 후반에서 최대 30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특히 경유 가격 상승은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물가 전반에 연쇄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역시 고립된 케미컬 운반선의 원료 수급 차질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선을 위협하는 등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이 심화되어 국내 증시와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윤구 기자 hsguy919@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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