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쟁의행위 93%찬성 가결…5월 총파업 현실화

최고운 기자 2026. 3. 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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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1%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삼성전자 노동자 절대 다수가 현 사측 제시안이 '인재제일' 경영 원칙에 부합하지 않음을 분명히 선언한 것이며, 요구 관철을 위해 행동에 나서라는 경영진을 향한 강력한 경고"라며 "4월 집회와 5월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단계적으로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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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24년 7월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앞에서 열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오는 5월 총파업에 들어갑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3.1%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찬반 투표에는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이 참여했습니다.

3개 노조 재적 조합원 8만 9천874명 가운데 6만 6천19명이 투표함으로써 투표율은 73.5%를 기록했고, 찬성한 사람은 6만 1천456명입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4월 23일 집회를 열어 5월 총파업까지 성과급 정상화와 정당한 보상 체계 실현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노조는 2026년 임금교섭의 핵심 요구 사항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 투명화, 성과급 상한 폐지, 임금 인상률 7%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2024년 7월 25일간의 총파업에 이어 약 2년 만입니다.

삼성전자 창사 이래로는 2번째 파업이 됩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해 11월 공동교섭단을 구성하고 3개월여에 걸쳐 사측과 임금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이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노조는 지난달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 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중노위는 지난 3일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이에 노조는 공동교섭단을 공동투쟁본부로 전환하고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나서는 등 쟁의권 확보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가 협상 결렬 후 공개한 세부 내용에 따르면 사측은 노조의 성과급 제도 투명화 요구에 따라 OPI(초과이익성과급) 재원을 EVA(경제적부가가치) 20% 또는 영업이익 10% 중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임금 인상률 6.2%, 자사주 20주 지급,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장기 근속 휴가 확대 등 다양한 급여 및 복리후생 개선안도 내놨습니다.

그러나 노조는 OPI 지급에 있어 사업부 간 차등 적용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본급 인상 요구를 하향하면서도 OPI 상한 폐지 요구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 영업이익 손실액이 최대 9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최승호 공동투쟁본부 위원장은 18일간 파업하면 손실이 최소 5조 원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는 조합원의 70~80%가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소속입니다.

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전사 영업익 20조 원 중 16조 4천억 원이 나올 정도로 회사 실적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DS 부문의 파업 참여가 늘수록 회사 손실이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공동투쟁본부는 "삼성전자 노동자 절대 다수가 현 사측 제시안이 '인재제일' 경영 원칙에 부합하지 않음을 분명히 선언한 것이며, 요구 관철을 위해 행동에 나서라는 경영진을 향한 강력한 경고"라며 "4월 집회와 5월 총파업을 통해 사측을 단계적으로 압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사는 2026년 임금협상을 원만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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