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스맥 의결권 대행 맡던 더모어, SNT행…이해상충 논란

박정수 2026. 3. 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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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맥(099440)과 SNT홀딩스(036530) 간 경영권 분쟁이 의결권 대리 행사 업체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는 31일 예정된 스맥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SNT홀딩스와 스맥은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를 공식 개시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더모어는 지난 1월 중순 스맥과 의결권 대행 업무를 구두로 합의했으나, 이후 SNT홀딩스와 계약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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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맡긴 주주 접점이 SNT로”…공정성 논란
주주 정보 접근 가능성에 시장 신뢰 우려 확대
미공개 정보 파기 요구 공문 발송…더모어 “모르는 일”
31일 정기주총…소액주주 11% ‘캐스팅보트’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스맥(099440)과 SNT홀딩스(036530) 간 경영권 분쟁이 의결권 대리 행사 업체를 둘러싼 공정성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단순 지분 경쟁을 넘어 주주 정보와 시장 신뢰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챗GPT)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는 31일 예정된 스맥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SNT홀딩스와 스맥은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를 공식 개시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양측이 각각 추천한 사내·사외이사 후보가 동시에 상정되며 팽팽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앞서 스맥은 지난 11일 주주총회 소집 결의와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참고 서류를 공시했다. 스맥 측은 “SNT홀딩스가 지난해 6월부터 지분을 대량 매집하며 경영권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사회가 제안한 후보와 안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SNT홀딩스도 다음날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 참고 서류를 공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SNT홀딩스 측은 “추천한 이사 후보들이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주들의 지지와 의결권 위임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번 의결권 대리 행사는 지난해 말 기준 스맥 주주명부에 등재된 의결권 있는 주주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자위임장 또는 서면 제출, 현장 행사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의결권 대행업체 ‘더모어’가 SNT홀딩스 측과 협력 관계를 형성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SNT홀딩스는 공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 권유 업무를 더모어와 헤이홀더 등 전문 기관에 위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모어는 2023년부터 스맥의 의결권 위임 권유 업무를 맡아온 업체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이해상충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대행업체는 주주 연락과 위임 확보를 직접 수행하는 구조상 회사와 주주 간 접점 역할을 한다”며 “이 과정에서 주주 정보에 접근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분쟁 상황에서 상대 진영과 협력하는 구조 자체가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에 따르면 더모어는 지난 1월 중순 스맥과 의결권 대행 업무를 구두로 합의했으나, 이후 SNT홀딩스와 계약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현종 더모어 대표는 “계약 관련 사항은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맥은 지난 1월 22일 더모어에 주주 관련 미공개 정보의 파기와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에는 업무 수행 과정에서 취득한 주주 관련 정보 일체의 즉시 파기와 제3자 제공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해당 공문은 ‘폐문부재’ 사유로 세 차례 반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관련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 유출 여부와 별개로 해당 업체가 과거 스맥 주주 접점 역할을 수행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 신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SNT홀딩스 측 지분은 20.2%, 스맥 경영진 측 우호 지분은 19.1%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SNT홀딩스는 지난해 12월 스맥의 자사주 처분이 위법·무효라고 주장하며 스맥과 우리사주조합, 만호제강 등을 상대로 해당 지분 약 7%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현재 주주행동 플랫폼 액트에는 767만8744주(지분율 11.25%) 규모의 소액주주 지분이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11%가 넘는 소액주주가 이번 주총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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