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독립영웅 살해한 벨기에 외교 거물…“65년만 법정으로”

이화진 2026. 3. 1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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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독립 영웅 파트리스 루뭄바 초대 총리 살해 사건과 관련해, 90대 벨기에 전직 외교관이 65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AP·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벨기에 법원은 루뭄바를 불법 감금하고 이송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에티엔 다비뇽 백작에 대해 재판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다비뇽 백작은 사건 당시인 1961년 민주콩고에서 벨기에 외교관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까지 지낸 외교 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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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독립 영웅 파트리스 루뭄바 초대 총리 살해 사건과 관련해, 90대 벨기에 전직 외교관이 65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AP·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벨기에 법원은 루뭄바를 불법 감금하고 이송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에티엔 다비뇽 백작에 대해 재판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적용된 혐의는 전쟁 범죄 참여입니다.

다비뇽 백작은 사건 당시인 1961년 민주콩고에서 벨기에 외교관으로 근무했으며, 이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까지 지낸 외교 거물입니다.

그는 지금까지 관련 혐의를 부인해 왔으며, 이번 결정에 대해 2주 내 항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재판은 루뭄바 유족들이 2011년 벨기에인 10명을 상대로 제기한 고발 사건에서 비롯됐습니다.

현재까지 생존한 피고인은 다비뇽 백작이 유일합니다.

루뭄바는 1960년 민주콩고 독립과 함께 34세의 나이로 초대 총리에 올랐지만, 취임 두 달 만에 군사 쿠데타로 실각했습니다.

이후 분리 독립을 추진하던 카탕가주로 넘겨져 1961년 1월 17일 처형됐습니다.

직접적인 처형은 현지 세력에 의해 이뤄졌지만, 벨기에가 식민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배후에서 개입했다는 의혹은 오랫동안 제기돼 왔습니다.

특히 가해자들은 루뭄바의 시신이 상징적 장소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신을 훼손하고 산으로 녹이는 등 잔혹한 방식으로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시신 처리에 가담한 벨기에 경찰 간부는 루뭄바의 금니를 ‘기념품’처럼 보관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이후 유족의 소송을 계기로 해당 금니를 압수했고, 2022년에야 이를 민주콩고에 반환했습니다.

민주콩고 정부는 이 유해를 수도 킨샤사에 안장했습니다.

루뭄바 유족들은 이번 재판 개시 결정에 대해 “벨기에의 식민 과거를 직시하는 역사적 조치”라며 환영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식민지 시대 범죄에 대한 책임을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를 둘러싼 국제적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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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진 기자 (ho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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