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엇의 옹알이일까?’ 유진 작가의 작업 세계 [예술의 발견]

정자연 기자 2026. 3. 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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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손녀의 탄생은 새로운 작업의 계기이자 원동력이었다.

"2024년 2월 18일 23시 38분, 나의 일상이 예술로 다시 태어났다." 작가의 이 한마디가 말해주듯, 그는 사소한 순간마다 감탄과 경이를 발견하며 기쁨과 사랑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또한 AN Gallery 개관 기획 초대작가전(2024, 파주), 예술정치 무경계 프로젝트 '온새미로'(2019, 수원 실험공간 UZ)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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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수원 예술공간 다움서 펼쳐진 생명의 신비와 경이로움
픽셀과 흐름 같은 시각적 언어들…자아와 세계의 관계 섬세하게 표현
예술공간 다움에서 진행된 ‘나는 무엇의 옹알이일까?’ 전시에서 유진 작가의 작품. 정자연기자


그에게 손녀의 탄생은 새로운 작업의 계기이자 원동력이었다. “2024년 2월 18일 23시 38분, 나의 일상이 예술로 다시 태어났다.” 작가의 이 한마디가 말해주듯, 그는 사소한 순간마다 감탄과 경이를 발견하며 기쁨과 사랑의 감정을 오롯이 담아냈다.

사진을 통해 개인의 내면과 존재의 흐름을 탐구해온 유진 작가는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수원시 팔달구 예술공간 다움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전시명은 ‘나는 무엇의 옹알이일까?’다.

예술공간 다움에서 진행된 ‘나는 무엇의 옹알이일까?’ 전시에서 유진 작가가 풀어놓은 작품의 ‘원천’(점포루, 보행기, 젖병)이 공개돼 있다. 정자연기자


작은 전시장을 채운 것은 손녀의 세계, 보다 정확히는 그 세계 속에서 마주한 신비의 순간들이다. 알록달록한 색을 머금은 장난감의 우주 속을 유영하듯 살아가는 갓난아기를 바라보며, 작가 또한 함께 성장해갔다. 그는 일상의 감각과 기억의 층위를 접사로 포착하고, 이를 확대·인화해 이미지로 구현했다.

픽셀과 흐름으로 대변되는 시각적 언어는 자아와 세계의 관계를 섬세하게 드러낸다. 카메라에 담긴 대상은 점퍼루와 보행기, 젖병 소독기 속 젖병과 젖꼭지 등 손녀의 일상을 이루는 사물들이다. 이들 사물이 지닌 다채로운 색감과 질감은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구성돼 전시장 안에서 또 다른 서사로 확장된다.

신비로운 우주를 펼쳐놓은 듯한 색채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에 막 발을 디딘 존재의 몸짓을 어떻게 기록하고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질문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예술공간 다움에서 진행된 ‘나는 무엇의 옹알이일까?’ 전시에서 유진 작가의 작품. 정자연기자


전시가 놓인 공간의 분위기 역시 작품과 맞물려 생동감을 더한다. 예술공간 다움은 곡물과 채소를 파는 점포들이 2~3대째 이어져온 시장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삶의 터전이 지닌 고유의 활기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이 빚어내는 신비가 겹쳐지며, 전시는 태어남과 살아 있음, 그리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삶의 경이로움을 한아름 담아 관객에게 건네는 자리다.

유진 작가는 2021년 수원 Photo Space UM 개인전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Pixel, 나를 말하다’(2020, 서울 카페 돌체비타), ‘FLOW’(2019, 여주박물관) 등 6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었다. 또한 AN Gallery 개관 기획 초대작가전(2024, 파주), 예술정치 무경계 프로젝트 ‘온새미로’(2019, 수원 실험공간 UZ)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도 사진 매체를 통해 감각과 존재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정자연 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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