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정신, 말 위에서 되살린다”…아산시 ‘공공형 승마’ 본격화

[충청타임즈]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도시 충남 아산시가 장군의 강인한 기백과 충효 정신을 현대 레저 스포츠와 결합한 '공공형 승마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단순 체험을 넘어 역사 교육과 복지 기능을 동시에 담아낸 점에서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새로운 공공 모델로 주목된다.
아산시는 올해 총 6,600만 원의 시비를 투입해 시민 부담을 전면 없애고, '충무정신 함양 승마'와 '재활승마' 두 축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가 스포츠로 인식되던 승마를 공공 영역으로 끌어들여 교육과 복지에 접목하겠다는 취지다.
'충무정신 함양 승마'는 이순신 장군의 충효·봉사 정신을 체험형 교육으로 풀어낸 프로그램이다. 이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관내 초·중·고 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사전 교육으로 충무교육원에서 장군의 생애와 리더십, 애국정신을 배우고, 이후 지정 승마장에서 기초 승마와 말과의 교감 훈련, 권승경기 체험 등을 이어간다.
대상 학교도 상징성을 고려해 선정됐다. 충무초·충무고와 장군의 묘소가 위치한 음봉면 음봉중 학생들이 참여한다. 책 속 인물을 몸으로 체득하는 방식의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지역 정체성과 자긍심을 심어주겠다는 구상이다.
또 다른 축인 '재활승마'는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이다. 말과의 교감 활동이 균형감각과 근력 향상은 물론 정서 안정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오는 6월까지 미취학 장애아동 40명을 대상으로 10회 과정의 지속형 강습을 운영하고, 1인당 62만 원 상당의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성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재활승마도 새롭게 도입했다. 40명을 선발해 10회 강습을 제공하며, 1인당 72만 원 상당의 비용을 시가 전액 부담한다. 대상자는 아산시 장애인복지관과 협력해 선정된다.
아산시는 지난 2024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전액 시비를 편성해 공공형 승마를 운영하고 있다. 지방정부가 직접 나서 고가 레저를 공공서비스로 전환한 사례로, 향후 타 지자체 확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는 사업 성과를 분석해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김정규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학생과 장애인 모두에게 건강과 성장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승마를 기반으로 한 공익형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아산 정재신기자 jjs358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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