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2만 영화 ‘왕과 사는 남자’ 흥행에…엄흥도 충절 담긴 ‘완문’ 최초 공개

김감미 기자 2026. 3. 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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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컷. 쇼박스 제공.

엄흥도의 충절이 담긴 고문헌 ‘완문(完文)’이 최초 공개된다.

18일 국립중앙도서관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열풍 속 단종과 엄흥도 관련 고문헌을 재조명하는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왕사남)’는 17일 기준 누적 관객 1372만 명을 기록하며 14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화 흥행과 맞물려 관련 인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의 ‘완문’ 공개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 공개되는 1733년(영조 9년) 병조에서 발급된 ‘완문’은 “영조의 특별한 명에 따라 엄흥도의 6대손 엄철업 등의 군역과 잡역을 면제하고 이를 증빙하기 위해 발급된 공식 문서”이며 “국가가 엄흥도의 충절을 어떻게 기억하고 후손을 대우했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귀중한 사료”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문서는 2019년 기탁된 자료로, 기탁자의 동의를 받아 특별전 기간에만 공개된다”고 덧붙였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컷. 쇼박스 제공.

이와 함께 단종과 엄흥도 관련 고문헌 원본 6종도 전시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단종실록』과 『세조실록』을 통해 단종의 유배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광수의 『단종애사』 필사본과 인쇄본도 함께 전시해 문학 작품으로 단종의 생애를 조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증참판엄공실기』와 『충의공실기』 등을 통해 엄흥도의 충의로운 삶을 조명하고, 시대를 넘어 충절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1733년 발급한 ‘완문’(完文) 부분. 국립중앙도서관 제공.

현혜원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과장은 “이번 전시는 단종과 엄흥도라는 두 인물을 다양한 문헌 자료를 통해 입체적으로 조명하고자 마련했다”며 “영화로 촉발된 역사적 관심이 고문헌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3월 24일부터 4월 19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 열린마당에서 진행된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컷. 쇼박스 제공.

한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관객 수 1372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역대 박스오피스 공식 통계 기준 7위인 ‘아바타(1362만 명)’를 넘어섰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감미 기자 gamm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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