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근육입니다" 15주년 맞은 세바시 대표PD의 '마음을 읽는 감각'

이시은 2026. 3. 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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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6년 03월 18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구범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이슈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요, 신작을 출간한 저자 한 분을 모셨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대한민국 대표 강연 콘텐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세바시'를 통해서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이야기를 전해온 분이죠. 피디신데, 이분이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아냈습니다. 「마음을 읽는 감각」 저자이시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구범준 대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구범준 : 네, 안녕하세요.

◆ 박귀빈 : 청취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해주세요.

◇ 구범준 : '세바시'를 2011년에 시작해서 15년 동안 만들어 오고 있는 구범준 피디라고 합니다. 이렇게 라디오 부스에 들어오기는 정말 오랜만인데요. 제가 라디오 피디였거든요. 그래서 감회가 새롭고, 최근에 말씀 소개해 주신 대로 마음에 관한 깨달음이 있어서 「마음을 읽는 감각」 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냈습니다. 초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박귀빈 : 어서 오십시오. 피디실 때는 스튜디오에 들어오실 일이 없으셨는데, 그러면 지금 피디는 안 하시는 거고요?

◇ 구범준 : 피디 일을 일부 하고 있습니다. 경영의 일을 하기도 하고, 콘텐츠를 섭외하고 제작하는 전 단계의 일은 여전히 '세바시' 피디로서 일을 하고 있고요.

◆ 박귀빈 : 설명드리는 게 좋겠어요. 보통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다 아실 거예요. 대부분 워낙 강연 콘텐츠로는 한 번쯤이 정말 다 보셨을 것이기 때문에 다 아시겠지만, 이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따로 구범준 대표라고 제가 소개를 해드렸거든요. 따로 나온 거죠?

◇ 구범준 : 그러니까 제가 2011년에는 CBS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방송이죠, 주로 라디오 스테이션으로 활동을 하다가 2002년에 케이블 TV와 위성 TV로 해서, TV 채널을 개국했고 제가 라디오 피디로 입사했다가 TV 피디로 발령을 받아서 10년 동안 피디 생활 하다가 2011년에 새롭게 기획해서 만든 게 '세바시'라는 짧은 강연 콘텐츠 프로그램이었는데, 운 좋게 잘 돼서 CBS에 제안을 했습니다. "사장님, 제가 이거 가지고 사업을 해보겠습니다. 저를 사내 벤처로 3년 동안 실험해 주시고 제가 이거를 흑자로 유지하면서 가능성이 보이면 회사로 만들어 주세요." 그러니까 자회사죠. 그래서 그런 일정 속에서 2017년에 드디어 자회사가 된 거죠. 그래서 저희의 모회사는 CBS, 자회사로서 '세바시'라는 주식회사에 대표 이사. 근데 피디 역할이 제 업이니까, 대표 이사보다는 대표 피디, 이렇게 불러달라고 명함엔 그렇게 써놓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구범준 대표라고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던 거고, 대표 피디님으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책 한 권을 오늘은 가지고 나오셨는데요. 우리 대표 피디님 앞에도 책이 놓여 있고 저도 한 권 가지고 있습니다. 「마음을 읽는 감각」 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보면 요고 부제가 이렇게 붙어 있습니다. '세바시 피디가 발견한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법'이라고 되어 있거든요. 진짜 너무 어려운데, 삶이 흔들릴 때 어떻게 나를 지켜야 되나. 이거 진짜 어렵거든요. 이 책엔 그게 담겨 있나요?

◇ 구범준 : 그렇습니다.

◆ 박귀빈 : 책 소개 짧게 부탁드립니다.

◇ 구범준 : 제가 직접 경험한 거니까... 이 책은 사실은 광고주들이, 광고를 파시는 분들 있잖아요, 광고 기획자들이 광고주 앞에서 광고 기획에 대한 PT를 하거든요, 발표를. 그럼 그걸 듣고 광고주가 계약을 하든지, 날리든지 하잖아요. 그때 이 PT를 마치고 나서 광고주가 한마디를 해요. 이때 이 말이 나오면 이건 100프로 계약하는 겁니다. 그 말이 뭐냐면 광고주가 그 기획안 발표를 듣고, "야, 내 생각하고 똑같은데?" 이러면 바로 계약이 되는 거예요.

◆ 박귀빈 : 광고주 생각을 알아야 되는 거네요.

◇ 구범준 : 광고주가 내 생각하고 똑같은 이야기를 당신이 했어, 이렇게 말하는. . .

◆ 박귀빈 : 광고주는 그때 처음 들었을 텐데

◇ 구범준 :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만든 콘텐츠에 대한 독자나 시청자나 광고주의 반응은

◆ 박귀빈 :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네요.

◇ 구범준 : 핵심이 그 멘트라는 건데, 제가 이 책을 냈더니 많은 주변의 읽은 분들이 "야, 이거 내 얘기였네?" 그래서 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거 내 얘긴데?" 근데 내 얘기가 아닐 수가 없는 게 우린 다 불안하거든요. 일상이 불안입니다. 불안으로 시작하니까 일단 불안한 사람들이 이거 내 얘기라고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제가 마음에 관한 에세이를 쓰게 된 이유는 피디고, 제가 심리를 공부하거나 상담학을 공부한 적은 없으나, '세바시'에 많은 우수한 강연 콘텐츠가 마음을 다루고 있는, 마음을 주제로 다루고 있는 강연 콘텐츠인데, 그것을 제가 강연자와 이야기 나누고 만들면서 사실은 제가 그 수혜를 입은 거죠. 마음에 관련된 혹은 내 삶의 고민들, 내 마음의 불안 같은 것들을 '세바시'라는 강연 콘텐츠를 가장 먼저 접하는 시청자로서, 독자로서 내가 많이 배우고 깨달은 바가 있어서 제가 '세바시' 채널에만 있는 게 한 2,300편 되거든요. 그것 중에서도 되게 좋은 강연들이 많은데, 안 본 분들도 있고 뭘 봐야 될지도 모르는 분도 있으니까, 소개를 어떤 형식으로든 해야 되겠다는 책임감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걸 글로 쓰자, 그러면 첫 번째는 내가 제일 많이 혜택을 입은 '마음의 주제'를 가지고 쓰자, 그래서 이 책은 사실은 마음의 주제 마음을 주제로 한 '세바시' 강연 100편 정도, 백여 편 정도를 선정해서 그 주제와 메시지를 저의 글로 소개한 책입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의 공감이 제가 상상해서 된 게 아니라 전문가 내지는 마음에 관련된 이야기를 갖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동시대인들이 마음에 관한 여러 가지 불안이나 상처, 관계에 대한 고민들을 쉽게 풀어낸 얘기입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공감이 된다, 내 얘기 같다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벌써 유튜브로 한 분이 "방송 들으니까 책 읽고 싶어졌어요." 일단 한 건 체결됐습니다. 대표님은 '세바시'의 창시자이기 때문에 앞서 2011년에 시작됐다고 했거든요. 15년입니다. 15년의 의미 남다르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소회 한 말씀 들어봐야 될 것 같아요.

◇ 구범준 : 맞아요. 2011년에 시작할 때는 강의 프로그램이라는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교양 콘텐츠의 전형적인 포맷이잖아요. 그리고 대부분은 강의 프로그램으로 승부 보려고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뻔하고 흔한 거니까. 근데 제가 2011년에 강의 프로그램을 도전적으로 새롭게 정의를 한 거죠. 강연 콘텐츠는 공개 녹화 방식으로 할 거야, 400명의 관객들이 있는 데서 콘서트로. 그리고 15분만 할 거야, 짧게 만들어서 이 모바일 시대 사람들이 보려는 동기가 높아지게...

◆ 박귀빈 : 그건 진짜 궁금해요. 왜 15분이었나요?

◇ 구범준 : 바쁘니까. 우리가 1년에 살면서 지갑에서 잃어버리는 돈이 있대요. 근데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돈이 있대요. 내가 잃어버렸는지도 모르는 돈. 그 돈이 2만 얼마더라고요, 어떤 재밌는 통계가 있어서. 그래서 제가 따로 생각했어요. "그러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가운데 낭비해 버리는 시간은 하루에 얼마일까?" 이렇게 생각한 거예요. 우리가 만약에 한 시간을 누군가 기다리다가 낭비했으면 되게 아깝잖아요. "다음부터는 이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우리가 낭비하는지조차도 인지하지 않는 그 시간, 하루에, 전 그게 15분이라고 규정을 했어요. 예를 들면 버스 타러 갔는데 내가 타려는 버스가 막 떠났어, 그럼 또 기다려야 돼. 그럼 기다리다가 15분 정도 되는 거 같고, 미용실에 앉아 있으면서 기다리다가 잡지를 봤어요. 그게 남진 않잖아요. 그게 한 15분... 그리고 잠자기 전에 출출해서 라면을 잽싸게 끓여 먹는 시간 15분. 어떻게 보면 어쩌면 우리 삶의 정말 소용없는 시간. 쓸데없이 낭비하는 시간이 15분이라고 규정을 했고, 그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만들어 주겠다, 이렇게 해서 15분이란 거를 했는데, 제가 유튜브를 통해서 첫 방송을 시작했잖아요. 근데 유튜브에 가입을 하면 최대한 올릴 수 있는 시간이 15분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조금 지나면 광고 파트너십 계약하면 그 이상을 올릴 수 있었으나, 막 올리기 시작할 때는 15분이 제한됐습니다. 유튜브도 초기였으니까 올리는 그 영상의 길이를 제한했어야 됐겠죠.

◆ 박귀빈 : 오늘 되게 재밌는 이야기 많이 들었습니다. 왜 15분일까 제가 늘 궁금했었는데 '세바시'가 그렇게 나왔습니다.

◇ 구범준 : 맞아요. 그렇게 시작 도전한 거잖아요. 그래서 15주년이 되게 특별한 건데 사람들은 '세바시' 하면 15란 숫자를 떠올리니까. 근데 처음 시작할 때는 도전이었단 말이에요. 되게 불안하죠. 처음에 시작하니까 불안했고, 중반에는 또 회사가 됐잖아요. 회사를 설립하고 잘 성장하도록 경영하는 게 되게 어려운 일이거든요. 너무 불안했어요. 그리고 15년이 됐잖아요. 어떻게 보면 오래된 콘텐츠잖아요. 유튜브 채널도 우리와 같은 좋은 채널들도 많이 생겼고, 앞으로 15년을 어떻게 우리가 잘 살아갈까? 불안해요.

◆ 박귀빈 : 15년의 소회는 '불안하다'네요.

◇ 구범준 : 다 불안해요. 제가 불안을 어떻게 극복해 보려고 이 책을 썼지만 1장이 '불안'이거든요. 여전히 불안합니다.

◆ 박귀빈 : 인생은 불안합니다. 그 불안함이 있기 때문에 훨씬 우리가 하루하루 더 열심히 사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그래서 책을 보면 불안, 상처, 관계, 나다움, 행복 이렇게 다섯 가지 마음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푸셨거든요. 다섯 가지 마음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하신 거예요? 어떻게 딱 요런 딱 다섯 가지로 나누신 건가요?

◇ 구범준 : 그래서 제가 '세바시'를 15년 동안 해오면서, 15년 내내 불안했잖아요. 그럼 이 불안을 우리가 어떻게 다룰 것인가가 되게 중요하다고 제가 생각이 돼서, 불안으로 시작해서 우리가 마음이나 심리 관계를 생각했을 때의 다섯 가지 키워드를 책에 적은 거죠. 그 다섯 가지를 어떻게 정의하냐면, '불안'은 내가 갈 길을 알려주는 '친구'라고 정의하는 거예요. 이 친구를 없앨 수는 없어. 얘랑은 사귀어야 돼.

◆ 박귀빈 : 없앨 수 없나요, 불안?

◇ 구범준 : 없앨 수 없어요. 모든 정신과 의사들, 상담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거예요. "불안은 없앨 수 없어요." 불안하면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우리에게 뭔가를 알려주는 시그널로 생각하는 거죠. 내가 오늘 생방송을 앞두고 불안해, 이 소리는 뭐냐면 내가 이 생방송을 잘하고 싶다는 욕구잖아요. 그러면 이 생방송의 준비를 해야 돼. 그럼 불안만 하지 말고 대답을 준비해서...

◆ 박귀빈 : 불안이 나를 준비하게 만드는 거네요.

◇ 구범준 : 그렇죠. 그게 바로 갈 길을 알려주는 친구라는 거죠. 그렇게 삼자는 거고, 또 '상처'는 우리의 삶을 쉽지 않게 어렵게 만드는 거잖아요. 대부분 그 상처를 숨기기도 하고, 꺼내는 걸 두려워하기도 하잖아요. 근데 상처는 '내 이야기의 재료'예요, 그렇게 정의해요.

◆ 박귀빈 : 내 이야기의 재료다?

◇ 구범준 : '세바시'는 강연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는 하지만, '나의 이야기'라고 하거든요. 나의 이야기의 정의는 내 생각과 경험을 통해서 타인과 세상에 전하는 의미라고 정의해요. 상처는 의미가 될 수 있어요. 상처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 메시지를 만들 수 있고, 의미를 만들 수 있어요. 그리고 세상 사람들한테 전해주는 거예요. 상처는 숨겨야 할 어떤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미로 만들어질 수 있는 재료라는 거죠. 그래서 상처를 우리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드러내고, 그것을 나의 스토리로 만들어야 된다, 이런 내용들이 적혀 있습니다.

'관계'는 살아가는 힘이자 즐거움이라는 거죠. 그거는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으니까. 나이 들수록 그런 인간관계가 넓어지기보다는 대부분 좁아지거든요, 심지어는 없어지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면서 살 것인가? 그런 이야기를 한 거고요.

'나다움'은 나의 본질이고 나의 의미예요. 내가 상처를 가지고 어떤 의미를 만들었다, 나의 스토리를 만들었다 했을 때 이미 나다움을 우리는 갖고 있어야 돼요. 그래야지 나만의 의미가 생겨요. 나의 이야기가 생기는 거고. 그래서 우주에서 유일한 나라는 존재가 타인과 세상에 어떤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고.

마지막 '행복'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세계인도 그렇겠지만 행복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것 같아요. "행복해야 돼." 그러니까 마치 행복을 우리 삶의 유일한 목표처럼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행복이 목표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잠깐 맛보는 즐거움이나 과정을 살아가게 하는 '근육'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행복은 절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다만 우리가 삶을 지탱하고 유지하고 운영하는 근육이다. 그래서 행복은 근육이다. 써야 강해진다.

◆ 박귀빈 : 그렇군요.

◇ 구범준 : 우리가 근육 키우려면 막 써야 강해져요. 근육은 키우는 거잖아요. 근육을 가만히 냅두고 있으면 커지지 않거든요.

◆ 박귀빈 : 그리고 근육도 큼직큼직한 거 막 빡빡 보이는 거 말고, 잔근육이 되게 중요하잖아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제가 잔근육이라고 표현을 해봤습니다.

◇ 구범준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근육을 잔근육을 키우든, 거대한 근육을 키우든 근육을 써야 돼요. 아령을 무게를 쳐야지 근육이 생기는 건데, 행복을 만약에 근육이라고 생각하면 그렇잖아요. "행복해야 돼", 행복을 써야지 우리가 행복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내용을 쓴 거죠.

◆ 박귀빈 : 이 책에는 이렇게 불안, 상처, 관계, 나다움, 행복 다섯 가지 마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쭉 펼쳐져 있고요. 대표님은 직접 강연자로 오르신 적은 없으세요?

◇ 구범준 : 제 프로그램이니까 제가 주인공으로 오른 적은 없었고, 많이 등장은 하죠. 세바시 이런 거 설명할 때 있으면 무대에 등장하기도 하고, 지금은 '세바시 45'라는 콘텐츠로 진행자로서 하시는 것처럼 제가 진행자로 '세바시' 강연자들을 게스트로 초대해서 '세바시 15분'의 강연에서 나눈 이야기들. 조회수도 많이 받고, 관심도 많이 받으면 15분 얘기는 짧잖아요. 그러니까 45분을 더 들어보는 시간이에요. 그래서 원래 제목은 '세바시 나머지 45분'이었어요. 나머지 45분을 들어보자. 우리 수업도 60분이었으니까. 한 시간은 들어야 우리가 알게 되지 않을까 해서 15분을 했는데, 사람들 반응이 너무 좋은 강연들이 있잖아요. 혹은 댓글에 더 듣고 싶다 그럴 때 '세바시 나머지 45분'을 만들어서 그 사람을 다시 초대하자, 이렇게 된 거죠.

◆ 박귀빈 : 그건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나요?

◇ 구범준 : 우리 채널에서 같이 나가고 있는데, 약간 리브랜딩을 해서 나머지는 빼고 '세바시 45'로 이름을 정식화한 다음에 한 달에 한 두 편씩, 그 좋은 저자들, '세바시' 강연했던 분들을 초대해서 45분 토크를 하는 걸 제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직접 진행을 하십니다. 그리고 보통 앞서 그러셨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계속 답을 찾아가잖아요. "어떻게 해야 돼, 어떻게 해야 돼" 정답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답이 아니라 질문을 해야 한다, 이 부분을 강조하신 것 같거든요.

◇ 구범준 : 진짜 질문의 시대입니다. '프롬프트'란 이름으로 질문이 더 중요해진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실은 제가 볼 때는 2019-2020년으로 넘어가면서 질문이 되게 중요한 시대가 온 겁니다. 그게 뭐냐면 '세바시'가 답인 줄 알았어요. 보통 강의나 강의를 듣는 건 궁금한데, 선생님이 답을 알려주니까 그렇게 생각하기 쉽잖아요.

근데 사실은 강연은 답이 아니었더라고요. 제가 깊게 깨달은 바가 그거였는데 세바시 강연이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거를 10년 동안 만들어 오면서 2020년 기준으로 말하면, '무수히 천 몇 개의 답을 내가 알고 있는 건데, 나는 하나도 안 변했네? 내 인생은 여전히 제자리네? 여전히 나는 미래가 두렵고 일하기는 싫고, 돈은 없고, 뭔가 나는 바뀌지 않았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세바시 강연은 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깨닫게 된 거는 그럼 답이 아니라 '세바시 강연은 질문이었네' 라고 생각한 거예요. 우리가 어떤 강연을 어떤 책을 100권 1,000권 읽고 듣고 해도, 그걸로 끝나면 내 삶은 바뀌지 않아요. 그걸 답으로 아는 순간. 근데 이걸 질문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질문을 받으면 우린 답해야 되잖아요. 우리의 삶으로 답을 해야 된다고 하는 순간 내 삶이 바뀌기 시작하는 거죠. '세바시' 강연은 답을 주는 콘텐츠가 돼서는 안 돼, 삶에 던지는 질문이 되는 콘텐츠가 되자고 10주년 때 바꿨어요. 우리의 브랜드 미션을 바꾸고 '세바시 강연 앞으로 질문을 줄 거야' 그래서 책을 만들었어요. '세바시 인생 질문'이란 책을 만들었는데, 그 책에 100개의 질문을 담았어요. 세 권, 그러니까 300개의 질문이죠. 누구를 향한 질문? 나 자신을 향한 질문. 자신에게 질문하고 사나요? 우리는 타인에게도 질문 잘 안 하잖아요.

◆ 박귀빈 : 남한테 하는 거보다 더 안 하는 거 같아요.

◇ 구범준 : 남한테는 잘해요. 왜냐하면 하도 까서 "야 질문 해, 하란 말이야" 질문은 남한테 잘하는데, 오히려 자신한테는 질문 안 해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더 안 해요.

◆ 박귀빈 : 질문하는 이유는 답을 찾기 위해서 질문을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질문을 해서 답을 구하긴 해야 되는데, 그 답이라는 건 내 스스로 찾아가야 된다는 말씀이신 거죠.

◇ 구범준 : 그게 나만의 답이죠. 그게 나다움을 길러내는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 질문을 해야 된다. '세바시'의 세계관에서는 모든 것이 질문을 향해 있어요. 우리가 책도 그런 책을 만들고 '세바시 인생 질문'이라는 또 다른 서브 채널도 육성 성장시키고, '콘텐츠 질문이야 네가 답할 차례야' 이런 거를 계속 알리는 거죠.

◆ 박귀빈 : 「마음을 읽는 감각」 '세바시' 피디가 발견한 삶이 흔들릴 때 나를 지키는 법, 구범준 대표의 책 저자로서 모신 건데, 이 책을 읽으시면서 여러분만의 질문을 찾아가 보시면 좋겠고요. '세바시' 대표로서 어떤 꿈을 꾸고 계실지도 궁금합니다. '세바시'가 꼭 지켜가고 싶은 가치, 꿈이 있을 것 같아요.

◇ 구범준 :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세바시'는 사람들에게 나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게 하고, 그 질문을 자기의 삶으로 개척하고, 구성하고, 나의 이야기로 도출하는 걸 도와주는 콘텐츠가 되고 싶어 해요. 그래서 사실은 우리가 유튜브 콘텐츠 회사잖아요. 조회수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맨날 조회수 확인하잖아요. 그거보다 '대화수'를 확인하자. 우리가 던진 질문으로 사람들이 얼마나 대화하고, 그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가가 우리에게는 더 중요한 지표다. 이렇게 생각해서 여러분들이 뭘 보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콘텐츠를 가지고 대화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 박귀빈 : 알겠습니다. 「마음을 읽는 감각」 이 책도 다시 한 번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의 구범준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구범준 : 네, 고맙습니다.

YTN 이시은 (sieun080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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