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잔칫날' 보험사 주주는 우울…"배당 왜 못한다고?"

김민지 2026. 3. 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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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 배당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해당 주주들의 우울감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당장 배당이 어렵지만 자사주 소각과 비과세 배당을 위한 배당 재원 확보 등 그나마 주주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주는 곳이 있는가하면 대부분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 등으로 향후 배당 재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 많았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보험사 가운데 현대해상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 배당가능이익 부족 등 배당이 어려운 원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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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자사주 소각해 주주환원…비과세배당 의지도
한화·동양생명은 원칙만…배당 시점 가시성 '흐림'

보험업계에서 배당이 제한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해당 주주들의 우울감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당장 배당이 어렵지만 자사주 소각과 비과세 배당을 위한 배당 재원 확보 등 그나마 주주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주는 곳이 있는가하면 대부분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 등으로 향후 배당 재개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 많았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 6개 상장 보험사는 2025년 결산 배당을 실시하지 않는다.

특히 IFRS17 도입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시행을 계기로 배당을 중단했다가 2023년 결산 배당을 재개한 일부 보험사(미래에셋생명 제외 5곳)들마저 최근 들어 다시 배당을 멈추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코리안리 등 4개 보험사만 2025년 결산 배당을 실시하며 주주환원을 이어갔다.

"배당 왜 못하냐면…"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보험사 가운데 현대해상은 해약환급금준비금 증가, 배당가능이익 부족 등 배당이 어려운 원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2023년 IFRS17 및 킥스 도입 이후 시장 금리 등 매크로 환경 변수와 보험회계감독 제도 강화 등의 영향으로 자본총계가 감소했다"며 "반면 해약환급금준비금 등 법정적립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배당가능이익이 소진됨에 따라 배당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명시했다. ▷관련기사: 원하는 규제 완화도 보험사마다 '제각각'…아직 남은 과제는(2025년11월3일).기본자본 킥스에 해약환급금준비금 100%?…보험사 배당 여력 생기나(1월7일).

한화생명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배당을 결정한다는 원칙과 함께 자사주 관련 검토 계획 등을 언급하는 수준에 그쳤다. 한화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ROE), 킥스 등 지표를 고려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다만 한화생명은 앞선 컨퍼런스콜에서 줄곧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배당 여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한화생명, 킥스 개선됐지만 갈길 먼 '배당'(2025년8월13일).

동양생명은 사업보고서에서 "현재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부족으로 인해 당기 배당 실시에 제한이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현대해상 '마른 수건 쥐어짜서라도' …비과세 배당 솔깃

현대해상의 경우 현금배당을 못하지만 그나마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에 대한 최소한의 노력을 내보였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자본준비금 감소와 자기주식보유처분계획 승인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해상은 보유 자사주 가운데 3%는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유지하고 나머지 9.29%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4.64%씩 소각할 계획이다. 올해 2월 27일 종가 기준 전체 소각 규모는 약 2852억원으로, 2025년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약 51% 수준의 주주환원 효과에 해당한다.

또 자본준비금 감소를 통해 향후 비과세 배당 재원 확보에도 나섰다. 2025년 말 기준 자본준비금 1132억원 가운데 685억원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예정이며, 감액 이후 자본준비금 잔액은 447억원이 된다. 상법 제461조의2에 따라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경우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개인 주주의 경우 비과세 배당은 원천징수(15.4%)가 적용되지 않아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으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현대해상 측은 "현재 보유 자사주는 단계적으로 소각하고, 배당가능이익 확보 후에는 결산 현금배당 재개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 (km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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