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직격탄 맞은 벼 종자…상주 육묘농가 ‘발아율 비상’

김범진 기자 2026. 3. 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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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숙기 고온·강수로 종자 충실도 저하
발아율 80% 기준 선별·파종량 확대 대응 필요
▲ 벼 종자 '발아', '미발아' 모습.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제공

지난해 등숙기 고온 등의 기후이상으로 벼 종자발아율 저하가 우려돼 올해 육묘에 경고등이 켜졌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는 2025년산 벼 종자의 발아율 저하 가능성을 경고하며 농업인들에게 철저한 종자 관리와 선별을 당부했다.

18일 상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벼 이삭이 익는 등숙기 전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약 2.3℃ 높았고, 강수일수도 약 9.9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기상여건으로 종자 충실도가 떨어지면서 발아율과 품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가채종 종자나 농가 간 교환종자를 사용하는 경우 발아율 저하에 따른 육묘 실패 위험이 높아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농업기술센터는 가정에서 간이 발아율 검사를 실시해 발아율이 80% 이상인 종자만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현장 농업인들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농가는 "지난해 날씨가 워낙 변덕스러워 종자 상태가 예년보다 좋지 않은 느낌"이라며 모판 준비 전에 발아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종자선별 방법으로는 염수선이 제시됐다. 물 18리터에 소금 4.5kg을 넣은 소금물에 종자를 담가 뜨는 종자는 제거하고 가라앉는 종자만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한 발아율 저하에 대비해 기존 파종량보다 약 10% 늘리거나 예비 육묘 상자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변화로 벼 생육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종자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고온과 잦은 강수는 등숙기 품질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인수 기술보급과장은 "지난해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올해 종자발아율 저하가 우려된다"며 "보급종 등 우량종자를 우선 확보하고, 자가채종 종자는 반드시 발아율을 확인한 뒤 충분히 싹을 틔운 상태에서 파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