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국립청년연희단 품었다…문화예술 거점도시 ‘속도’

권진한 기자 2026. 3. 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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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예술인 25명 상주 창작·공연 본격화
공연 인프라 활용 평가…지역 문화 생태계 확장 기대
▲ 영주시, '국립청년연희단' 상주(常住) 지역 선정(국립청년연희단)자료사진

영주시가 국립 단위 청년 예술단체를 유치하며 문화예술 거점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에 상주하는 전문 공연단이 들어서는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지역 문화 지형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6 국립청년예술단체 지역 공모'에서 '국립청년연희단' 상주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국립청년연희단은 영주 지역 공연장과 연습시설을 기반으로 창작과 공연 활동을 펼치게 된다.

연간 5~6회 공연을 통해 영주뿐 아니라 전국 단위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국립청년연희단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예술인 약 25명으로 구성되며, 1년 단위 시즌제 형태로 운영된다. 지역에 상주하며 작품을 제작하고 공연을 이어가는 구조다.

이번 유치는 단순한 공연 유치를 넘어 '상주형 창작 집단'이 지역에 자리 잡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기존에는 외부 공연이 일회성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상주 예술단이 들어오면 지속적인 창작 활동과 지역 연계 프로그램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역 문화계 한 관계자는 "공연 한두 번으로 끝나는 구조와 달리, 상주 단체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방식"이라며 "청년 예술인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이번 공모에서 영주시는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공연장과 연습공간 제공 등 실질적인 인프라 지원 계획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화시설 접근성과 운영 여건, 행정 지원 의지가 종합적으로 평가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시 관계자는 "이미 갖춰진 공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점이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주 단체 유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지역과의 접점 확대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단순 공연에 그칠 경우 파급력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나 지역 예술인과의 협업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계에서는 "지역 학교, 예술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이 얼마나 활성화되느냐에 따라 체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된다.

엄태현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유치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주가 창작과 공연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청년연희단 단원은 서류심사와 실기·면접을 거쳐 공개 선발되며, 관련 내용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