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아프리카 군정 3국과 관계 개선…"러시아 영향력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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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서아프리카 국가인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를 잇달아 방문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 자리 잡은 세 국가는 2020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3년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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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는 "헌정 질서 회복" 요구했으나
러시아, IS 견제 등 이점 있다고 판단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서아프리카 국가인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를 잇달아 방문하며 관계 개선에 나섰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세 국가는 모두 쿠데타를 통해 군사정권이 들어선 상황이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들 국가가 헌정 질서를 유린했다며 관계를 사실상 단절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념과 관계없이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저지 등을 위한 실리를 추구하겠다는 계산이다.
18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전문지 죈 아프리크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아프리카국 선임 당국자 닉 체커가 13일 니제르를 방문해 총리, 외교장관과 회담했다. 니제르 외교부는 회담 뒤 "미국 당국자가 니제르와 미국의 관계 강화를 추진하는 자국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 테러 대책 등이 논의됐다.
체커는 지난달에는 말리, 이달 중순에는 부르키나파소를 방문했다. 이번에 니제르까지 방문하며 서아프리카 군정 3국을 모두 찾게 됐다. 서아프리카 사헬(사하라 사막 남쪽) 지역에 자리 잡은 세 국가는 2020년 말리, 2022년 부르키나파소, 2023년 니제르 순으로 쿠데타가 발생했다.
군정이 들어선 후 이들 국가는 결속을 강화했다. 2023년 상호방위조약인 사헬국가동맹(AES)을 체결하고, 이듬해 서아프리카 경제공동체(ECOWAS)를 공동 탈퇴한 뒤 '사헬국가연합'을 창설했다. 3국은 과거 식민 통치를 했던 프랑스에 대항하는 반제국주의를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러시아와의 관계도 강화했다.
사헬 3국에 군정이 들어선 뒤 원조와 군사협력을 상당 부분 중단한 바이든 전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이념이 아닌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죈 아프리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재집권한 이후, 서구에 등을 돌렸던 사헬 지역 군사정권과 협력을 재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헌정 질서 회복을 요구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슬람국가(IS) 등 역내 테러 세력 억제와 자원 문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 저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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