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카드 다음은 코인?”…판 바뀌는 결제시장, 카드사들 선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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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과 신용카드 중심이던 결제 시장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변수와 맞물리며 재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두고 카드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차세대 결제 패권을 둘러싼 물밑 경쟁도 한층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기술 검증(PoC)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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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카드 위기 확산…수익 선점 경쟁 후끈
글로벌 경쟁 이미 시작…규제·신뢰 확보 관건
![[픽사베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18/mk/20260318150604887behx.png)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기술 검증(PoC)에 착수했다.
이번 검증은 스테이블코인을 기존 카드 결제망에서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검증 기간은 약 3개월로, 이르면 상반기 내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업계가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결제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읽힌다.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될 경우 카드사를 거치지 않는 ‘탈(脫)카드’ 결제 흐름이 확산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일각에선 카드 결제망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수익 모델 창출도 기대할 수 있어 주도권 확보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직접 발행이 아니더라도 결제 등에서 카드사는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역량 채비에 나서고 있다”며 “기존 네트워크에 디지털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낼 기회가 충분히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카드사 차원에서도 선제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치열하다.
비씨카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기반 정보무늬(QR)결제 실증을 이미 마쳤으며,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는 디지털 지갑 및 하이브리드 결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결제 환경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자연스럽게 결합하려는 시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해외 주요 카드사 및 결제망 업체들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기존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마스터카드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BVNK를 최대 18억 달러(약 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가 최종 성사될 경우 마스터카드는 소비자와 가맹점을 연결하는 기존 결제망을 스테이블코인과 직접 연동할 수 있게 된다.
비자도 앞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정산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있다.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Stripe)도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리지’를 인수한 바 있다.
국내 카드업계에선 제도화 시점에 맞춰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지 못할 경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 당국의 정책 방향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사업을 구상하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결제 시장이 현금·카드·간편결제에 이어 스테이블코인까지 포함하는 다층 구조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실제 확산 여부는 규제 정비 속도와 소비자 신뢰 확보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신용카드학회장)는 “스테이블코인은 디지털 자산으로서 거래 비용을 낮춰 지급결제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다만 가맹점이 이를 신뢰할 수 있을지, 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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